Page 447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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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참여하면서 오산시에 대해 애정이 생겼다. 그냥 내게는 작은 도시였던 오산시의 이곳
저곳이 궁금해지고, 오산시의 내면을 조금 들여다보게 된 이후로 ‘오산시가 참 매력적인 곳이구
나, 좀 더 알아봐야겠다.’ 하는 호기심이 생겼다.
수업기간은 짧았지만, 함께 했던 동기들이 모두 역량이나 재능이 반짝반짝 빛나는 보석들이
었고, 교수님의 정확한 목표와 진심이 담긴 강의는 막연하기만 했던 마을큐레이터가 되기 위한
준비와 가능성과 기대를 크게 만들어주셨다.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내년에 오산문화원도 새로 터를 잡는 만큼 이번 수업
을 디딤돌로 오산시 곳곳의 마을에 대해 더 많이 알아내고, 찾아보고, 다양한 시도를 통해서 오
산시 마을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
좋은 수업과정을 만들어주신 오산문화원과 교수님, 그리고 잘 챙겨주시고 도움 주신 김금옥
대리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이 재 연
오산에 살게 된 지는 아이가 9살이니 10년이 되었습니다. 참 세월이 빠르게 느껴짐을 오늘도
느낍니다. 전 오산이 참 좋습니다. 오산에 오면서 저의 소원이 이루어졌기 떄문이지요.
한번도 살아본 적 없고, 그 누구 없는 이 땅의 오산을 왜 좋아하게 되었을까요? 인생을 살다
보면, 기쁨·슬픔·어려움 등 많은 인생의 희노애락을 겪지만, 10여 년 전 그 당시에는 제 인생
에 있어서 너무 외롭고 슬프고 괴로운 시간이었습니다. 몸과 마음이 아파서 피폐한 삶 가운데
여기 오산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오산에 오면서 제가 소원하는 아이도 갖고 아이를 이
오산에서 낳고 기르면서 제 마음의 병도 조금씩 아이가 자라는 만큼 회복이 되는 이곳이어서 대
한민국 도시의 하나인 오산을 사랑합니다.
마을 큐레이터? 처음 들어보는 단어이었지만, 왠지 내가 사랑하는 마을이 오산에 대해서 알
고 싶고 배우는 것도 괜찮겠다는 그런 마음으로 지원하고 수강하게 된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고 직장생활하다 복잡한 곳을 떠나온 이곳 오산은 마음이 편안해지고
느긋한 마음을 안겨주는 곳이었습니다. 평안한 마음 온유한 마음을 갖게 되는 오산, 사람들도
오산의 현지인도 있지만 각 도시에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도시, 젊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도시 오산은 제가 직접 살아보면서 느낀 점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한가운데로 결
마을문화기획가(마을 큐레이터) 되기 수료 발표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