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5 - 오산문화총서 8집
P. 205

(3) 판교의 EATALY

                 판교 모처에는 EATALY (Eat와 Italy의 합성어)라는 상호의 마켓과 레스토랑이 있다. 이곳은
                이태리의 식문화(食文化)를 상품화하여 사업하는 곳이다. 단순히 이태리의 음식을 먹고 이태리
                식품을 쇼핑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태리 식문화와 관련된 모든 스토리까지 판매한다는 전략

                을 구사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요즘 ‘오징어 게임’등 인기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음식이 모델이 되어 세계적으로 촉발된

                K-푸드의 열풍을 잘 활용하여 이를 체계적으로 상품화한다면 큰 경제적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 국외 사례


                 (1)일본 나오시마 섬

                 일본의 나오시마섬은 과거 공장지역이며 산업폐기물의 불법투기장이였다. 이곳을 일본 교육
                문화그룹인 베네스 홀딩스를 이끌고 있는 후쿠다케 회장이 1989년부터 개발을 시작하여 지역문
                화(文化)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과 자연, 인간이 공존하면서 새로운 쉼과 영감을 주는 섬으로 만

                들었다. 그러자 전 세계에서 관광객이 몰려들었고 200명까지 줄어들었던 주민의 수도 급격히
                늘게되였다. 나오시마는 일반적인 관광지에 있을 법한 역사유적, 온천 또는 아름다운 경관이 없

                는 평범한 섬이였다.
                 그러나 그들은 지역개발은 ‘새로운 생각이 관광자원’이라는 신념으로 보존과 활용을 통해 새
                로움을 만들어냄으로서 세계적인 명소로 탄생시켰다. 기존의 지역문화를 보존·활용하면서 때

                로는 파격적인 발상으로 현존하는 세계적인 문화를 과감히 수용하여 지역의 새로운 문화(文化)
                벨트를 창조하였다. 도심이 아닌 외딴섬에 건설한 현대미술관과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

                가 현존하는 건축문화를 반영하여 설계한 호텔과 레스토랑이 바로 그런 것이다.
                 2011년 8월 26일자 뉴욕타임스는 ‘잠들었던 나오시마는 이제 세계의 예술 순례자들에게 성지
                가 되고 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물론 지역경제는 미술관, 호텔과 레스토랑 등에서의 고

                용효과를 포함하여 크게 증진되었다.

                 (2) 유럽 초소국(超小國)

                 오산시와 면적이 유사한 도시국가로서 유럽의 초소국들은 그들의 고유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산업을 발전시켜 생존과 번영을 이루어 내고 있다. 몇 가지 사례를 보면 다음과 같다.



                                                       오산 부존(賦存)문화자원의 실용적 활용정책 소고  203
   200   201   202   203   204   205   206   207   208   209   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