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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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지방경제와 문화산업, 문화산업 추진사례





               1. 지방화시대와 경제



                아시아를 대표하는 전문 미래학자 최윤식은 2019년에 발행한 그의 저서 『앞으로 5년, 한국의

               미래 시나리오』에서 한국의 사회 및 경제, 산업 시스템이 성장의 한계(限界)에 이미 도달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더구나 요즘 정치는 여야 간에 치열한 정쟁(政爭)으로 날이 새는 줄 모르고, 국론은 크게 분열

               되어 있다. 이에 더해 미·중 간의 패권전쟁과 북핵 등으로 외교·안보는 백척간두(百尺竿頭)에
               서 있으며, 코로나19 팬더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세계경제의 침체 속에
               한국경제는 위기의 한 가운데에 있다.

                 이런 국가적 경제위기(經濟危機) 속에 지방경제 역시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형편이다. 이러한
               어려운 시기에 지방도시는 중앙정부의 도움만 기다리기에 앞서 스스로 지역경제(地域經濟)를
               살리기 위한 노력이 필요한 시기이다.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하는 것은 국가경제는 물론 지역민(시민)의 경제력 향상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국가적 정책과제이면서 동시에 지역의 정책과제이기도 하다. 지역경제

               의 활성화는 곧 국가경쟁력을 강화시키는 첩경이므로 오늘날 많은 국가들이 이를 국가 정책과
               제로 다루고 있다.
                그러면 지방(지역)경제의 중요성에 대하여 좀 더 논하여 보기로 하자. 세계적인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2025년까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증가의 62%가 600대 도시에서 일어날 것이
               며, 특히 인구 15만~1000만 명의 중간급 도시가 성장(成長)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즉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초(超) 거대도시(megacity) 대신 우리 오산시와 같은 중소규모의 도시
               경쟁력(競爭力)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맥킨지의 리처드 돕스(Richard Dobbs) 글로벌연구소장은 ‘중앙 집중적 경제발전전략이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면서 각국 지방정부가 지역단위의 전략(戰略)을 짜 실행에 옮기는 일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연세대 국제대학원 모종린 교수는 ‘경제발전의 단위가 국가에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경쟁력에서 공장시설, 대규모 금융자본 등 하드요인의 중요도는 감소하는 반면 문화·창의적
               인재·라이프스타일 등 소프트요인의 중요도가 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200  김귀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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