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4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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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 않은 때가 없었지만 오늘날의 문화는 경제(經濟)와 연관되어 문화산업(文化産業)으로서 더
욱 중요해지고 있다.
4. 문화산업 추진 사례(事例)들
1) 국내 지방도시 사례
(1) 강원도 화천군
화천군의 3선의 정갑철 군수(민선 3~5기)는 처음 군수로 출마하면서 ‘화천군이 무엇으로 먹
고 살까?’를 고민하였다. 화천군의 지정학적 여건은 매우 열악하였다. 산과 호수가 군 전체 면
적의 91%이고 활용 가능한 땅은 겨우 9%였는데, 이것도 대부분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는 형편
이다.
그는 군수가 된 후 민간컨설턴트에게 미래 먹고 살 거리를 가져오라 해서 10개의 아이템을 받
았는데 그중에 산천어가 있었다. 지역의 민간 먹거리 문화(文化)를 상품화할 생각으로 산천어축
제를 기획하고 군민과 함께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혜를 모아 뚝심있게 밀고 나간 결과 내방
객 2만명 목표가 22만명이 되었다.
결국 미국 CNN방송이 ‘세계의 축제’로 소개할 만큼 성공시켜 수년 후에는 한해에 100만명 이
상의 관광객을 맞게 되었다. 따라서 낙후된 화천군의 지역경제도 하위권에서 도약하여 강원도
18개 시·군 중에서 상위 3위가 되었다.
(2) 전주시
전북도지사를 역임한 송하진은 그 이전에 2선의 전주시장이였다. 그는 전주시장 시절, 개도
안 돌아다닌다는 전주 풍남동 일대의 한옥 군락마을을 역사·문화가 숨 쉬는 관광지로 개발하
였다. 즉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산업자원화(資源化)한 것이다. 전주 한옥마을은 역사·문화 자
원(資源)으로서 중요 문화재인 경기전, 오목대, 향교 등과 생활문화 자원으로 한옥, 한식, 한지,
한소리, 한복, 한방 등 한(韓)스타일(K-컬처 culture)을 잘 활용한 예(例)라고 할 수 있다.
연 1,0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로 성장하여 국제슬로시티로 지정되였고 ‘세계배
낭여행의 바이블’에서 정한 1년 안에 가봐야 할 아시아 10대 명소 중 3위로 선정되였다고 CNN에
보도되기도 하였다. 이로서 전주한옥마을의 개발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게 되었다.
202 김귀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