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4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P. 164

이렇게  독산에서  호랑이가  출몰하였던  것은  70~80년  전이다.  일제강점기  때  일본

                  인들이  철저하게  나무를  보호하였고  하여  그때만  해도  나무가  빼곡하게  들어  서  있
                  었다고  제보자는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8·15광복이  되면서  감시하는  사람도  없으
                  니까  마구잡이로  벌목되었다.  주로  서울사람들이  땔감으로  벌목을  하였다고  하며
                  그  뒤로도  다시  나무가  자랐지만,  이때는  송충이가  많아  또  나무가  없어지게  되었
                  다고  한다.




                  6.  오산의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


                  야기





                    오산에  전하는  이야기  가운데에는  마을의  우수성을  들어내고자  하는  이야기와  각
                  마을의  형성과  지역적  특색을  드러내고자  하는  이야기가  많이  전하고  있는  점도  특
                  징적이라  할  것이다.  ‘비범한  누읍동  사람들’,  ‘축지법을  쓰던  도사  할아버지’,  ‘배

                  꼽산에  초분(草墳)하는  이유’,  ‘당말의  부자들이  망한  이유’,  ‘여계바위전설’,  ‘선바
                  위전설’,  ‘영험한  당집의  돌’,  ‘부산동  매암산(梅岩山)당집의  유래’,  ‘운암들전설’,
                  ‘꽃가마전설’,  ‘배만이[艤艇坪]의  전설’,  ‘궁터  부자의  전설’,  ‘애기바위전설’,  ‘필봉
                  산  대덕암  전설’,  ‘조산(造山)께  유래’,  ‘아기  업은  바위’,  ‘장자못전설’  등이  전한다.
                  이  중에서‘운암들전설’,  ‘애기바위전설’,  ‘선바위전설’,  ‘꽃가마전설’등에  대해  알아
                  본다.






                  ★운암들전설



                    아주  오랜  옛날에는  오산천에  제방이  없어  장마만  지면  물이  범람하여  농사에  막
                  대한  피해가  있었다.  그러나  제방을  쌓을  수  있는  능력이  없어  고민하였다.  그런데
                  어느날  길을  지나던  과객이  금암리  어느  진사의  집에서  식객  노릇을  하게  되었는
                  데,  과객은  구척장신에  힘이  장사였다고  한다.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고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있었더니,  과객이  며칠  동안을  무위도식하며  지내다  하루는  진사에
                  게  신세를  많이  졌으니  도와드릴  일이  없냐고  물어  진사가  오산천  범람에  대해  말
                  하니  과객은  딱한  사정을  듣고는  내가  제방을  쌓아  줄테니  몇월  며칠  보름날까지
                  큰  가래를  하나  준비하고,  통돼지  일곱  마리와  술  일곱  동이를  준비해  달라고  하더
                  란다.  진사는  어이가  없었으나  과객의  인물됨이  보통  이상이라  사람을  시켜  수원
                  광교산에서  큰  물푸레나무를  하나  베고,  수원의  대장간에서  큰  가래삽을  만들어  소

                  로  끌고  오산으로  왔다.  드디어  약속한  날짜에  과객이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는  저



                                                           164
   159   160   161   162   163   164   165   166   167   168   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