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58 - 오산문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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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문화
는 어른들이 모습이 좋아 보이지는 않
았지만, 이것이 그들대로의 삶이라고
이해했다,
민속 공연을 보고 바오밥나무 밑에 판
자로 지어진 학교에 가서는 학용품값
도 좀 희사하고 움막집으로 만들어진
살림집도 구경하며 고대사회의 인간들
의 삶을 추상해 본다.
암보셀리 도착 후 체크인을 하고 짐을
풀고 이제부터는 몸도 쉬고 마음도 쉬
고 힘들었던 여행 일정에서 잠시 모든
일 잊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리조트가 엄청 좋다. 창밖 너머에 있던
원숭이가 나와 눈을 맞춘다. 사파리투
어시간까지는 자유시간. 푹 쉬란다.
산책도 하고 리조트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도 돌아보고 하면서 사파리 투어
시간을 기다렸다. 해가 질 무렵 사파리
투어가 시작되었는데, 맹수들도 식사
시간에 맞춰서 사냥을 하기 때문에 이
시간을 택한 것이라 한다. 전용 투어
다. 슬리퍼는 타이어를 잘라서 만든 것을 신었는데, 우리가 어 지프차에 타고 이곳저곳을 도는데, 각
렸을 때 신었던 검정고무신이 생각나서 지금의 우리를 한번 종의 새들, 얼룩말, 누, 코끼리 등등 많
되돌아보게 했다. 기도 하다.
원래 세렝게티국립공원을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암보셀리로 갑자기 왁자지껄 소란스럽다. 안내원끼
가는 이유는 세렝게티국립공원까지 너무 멀기 때문이라 한다. 리 무전을 주고받더니 차의 속도가 빨
가는 중간에 대신 마사이 마을을 관광시켜 준다고 해서 위안 라지면서 사자가 얼룩말 새끼를 쫓고
을 삼았다. 그들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나니 우리나라 대한 있는 방향을 가리키는 순간 불과 20m
민국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떨어진 우리들 눈앞에서 약육강식의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관광객을 상대로 아이들까지 동원하 적나라한 잔혹한 모습이 펼쳐진다.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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