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2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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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오산시의 문화를 꽃피움에 하나의 근거가 되
기를 바란다.
Ⅱ. 오산시 민요와 놀이의 전승 현황
1. 가수동
가수동에 전하는 민요와 놀이로는 다리세기, 두레놀이, 녹음놀이, 대보름 달맞이놀이, 거북놀
이 등이 있었음이 조사되었다.
가수동에도 옛날에는 두레패가 있어서 정월대보름이면 두레패가 동네를 돌면서 마을의 안녕
과 행복을 기원하였다. 또한 호미를 씻고 나서 <녹음놀이>를 할 때도 두레패가 흥을 돋우었다.
이 마을에서의 달맞이는 마을의 뒷산에서 했다. 마을의 뒷산이란 마을을 등 뒤로 좌측에 있는
산으로 동래정씨들의 사당이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오산천을 바라보며 달맞이를 했
던 것이다. <달맞이>에는 짚을 수세미모양으로 묶어 여기에 불을 붙여 보름달을 보며 기원을 하
였다. 기원의 내용은 남녀노소 각자의 소망하는 바를 달에게 비는 것이었다.
이밖에도 가수동에는 <거북놀이>라는 놀이가 있었다. 이 놀이는 추석에 행하는 것으로 수수
잎으로 거북을 만들어 뒤집어쓴 다음 마을의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떡이며 과일이며 등을 얻
어먹으면서 노는 아이들의 놀이었다.
한편 가수동에서는 화성시 정남면 용수리가 친정인 제보자의 제보가 있어 용수리의 다리세기
노래를 비롯하여 그 밖에 그 지역에서 전승되던 몇 가지 놀이를 추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줄다리기의 경우에는 대보름에 도랑을 경계로 하여 웃말과 아랫말로 나뉘어 하였다
고 한다. 이 도랑은 서랑저수지에서 서쪽으로 흘러 용수리를 지나며 황구지천으로 향하는 것이
다. 이 밖의 놀이로는 단오날의 <그네뛰기> 등이 있었다고 한다.
2. 가장동
가장동에서는 다리세기 할 때 부르는 노래와 줄다리기가 조사되었다.
200 김용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