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5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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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건물지의 초석은 기단 상부나 기단열에 맞춰서 배치되는 특징을 갖고 있으며, 남한
산성과 북한산성의 경우 지리적 중요성에 따라 다소 다듬어진 초석을 사용했다면, 경기도 내 위
치하는 오산 독산성과 여주 파사성은 편평한 자연석을 이용한 것이 특징이다. 다른 유적이 건물
지를 통해 볼 때 독산성 1호 건물지도 각 열에 4개의 초석이 2열 배치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다음으로 기단열의 조성 방식이다. 기단열은 대체로 할석을 이용하여 조성하였으며, 비교적
평편한 면을 이용하여 바깥쪽 면을 맞추고 있다. 그리고 이 할석들 사이 빈 공간은 작은 돌을 이
용해 채우는 양상이다. 특히 2열의 할석을 이용해 만든 일부 기단열은 모난 부분을 안쪽으로 하
고 바깥쪽으로 면을 맞추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기단은 한쪽 장벽에만 조성되어 있고, 나머
지 3면은 단순히 1열 석렬로 된 특징이 두드러진다. 사용되는 석재는 대부분 할석으로 다양한
모양의 돌을 이용하지만 안팎의 면을 고르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 22. 독산성 1호 건물지 기단 사진 23. 여주 파사성(2014) 2호 건물지 기단
사진 24. 북한산성(2015) 3호 건물지 기단 사진 25. 남산 봉수대지(2009) 건물지 기단
오산 독산성 축대와 건물지의 성격과 양상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