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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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우선 다른 주거지나 건물지와 비교 하였을 때 부뚜막이나 온돌 시설이 없다. 즉 취사나 난방
을 위한 시설은 확인되지 않는데, 이는 주거 목적보다는 창고 혹은 초소의 역할이 강했을 것으
로 판단된다. 전체적으로 내부에서 다량의 기와가 확인되므로 기와를 이용해 지붕을 조성한 것
으로 보이며, 이와 같은 양상은 북한산성을 비롯하여 남한산성, 한양도성 등에서 확인된다. 공
통적으로 정면 3칸, 측면 1칸의 건물이며, 조성 방식 또한 유사하여 어느 한 시기에 일괄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된다. 즉 어느 왕대에 국가적인 관방 정비 사업에 의해 진행되
었을 가능성이 있다.
오산 독산성 1호 건물지의 규모는 잔존 상태가 불량하여 정확히 파악할 수 없지만 초석의 존
재와 기단의 형태에서 특징을 찾을 수 있다. 초석은 3점 확인되었으나 북서쪽 모서리를 제외하
면 본래 위치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이며, 초석간의 거리도 추정하기 어렵다.
사진 18. 독산성 1호 건물지 초석 사진 19. 북한산성(2015) 4호 건물지 초석
사진 20. 남산 봉수대지(2009) 건물지 초석 사진 21. 여주 파사성(2014) 2호 건물지 초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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