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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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14. 안골(長生寺址에 비정)




                2. 청명산법흥사는 토굴무덤 자리


                 화성시 서신면 상안리 안골에서 자란 이 씨는 청명산법흥사 터를 다음과 같이 증언한다.

                 “10여 살 때였다. 지네산 골짜기에서 가재를 잡고 놀았다. 수십 년 전에 이곳에 있었던 고분이
                도굴되어 석관(石棺)이 들어났다. 1990년, 절터를 닦을 때 눈사람 닮은 돌덩이와 고려청자 파편

                이 토출되었다. 불교에 대하여 관심이 없기 때문에 눈사람을 닮은 돌덩이가 石佛인지의 여부는
                알 수 없다. 그런데 누가 그 돌덩이에 오색 천을 매달아 두었다. 그 후 그 돌덩이가 어디로 갔는
                지 행방을 알 수 없다. 이곳에 절(법흥사)을 세우면서 옛 모습이 사라졌다. 시멘트로 대지를 포

                장하여 골짜기의 물도 끊어지고 말았다.”
                 현재의 청명산법흥사에는 ‘太古宗 第十二 宗正’의 부도탑 ‘寶城堂’이 있다. 또 2층 구조의 용

                왕각(龍王閣)에는 두꺼비 형상의 오래된 석제 수조(水槽)가 놓여 있다. 1970년대 도굴꾼에 의해
                이곳에 있었던 고총(古塚)이 도굴되고 석관이 나뒹굴었던 자리이다.
                 현재의 청명산법흥사 터를 원효가 성도한 토굴무덤으로 본다. ‘龕墓不二’와 ‘一切唯心造’의 깨

                우침을 얻은 토감(土龕)으로 판단한다. 절터를 닦을 때에 토출된 석불과 청자 파편, 그리고 도굴
                된 고분의 석관에 근거한다. 원효의 후학들이 신승 원효의 성도처를 기린 암자터로 판단한다.










                                                               원효가 成道한 당주계 樴山의 토굴무덤  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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