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46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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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담겨있는 것이다.
예나 지금이나 강화도는 한반도의 배꼽이자 천혜의 요새였다. 참성단이 있는 강화도 마니산
은 한민족의 성지이다. 나라의 큰 행사를 빛낼 성화聖火를 이곳에서 채화한다. 강화도는 백제
의 도성 한성漢城의 관문이었고, 고려의 도성 개경開京의 관문이자 강도江都이었고, 조선의
도성 한양漢陽의 관문이었다. 인천광역시 강화군은 지금도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빗장이다.
2) 광개토왕비문의 각미성閣彌城
각미성閣彌城은 광개토왕비 제1면 10행에 등장한다. 필자는 광개토왕비문의 각미성閣彌城
을 평택시 포승읍浦升邑으로 본다. 그렇게 보는 까닭은 다음과 같다.
33)
각미성閣彌城 으로 보는 평택시 포승읍에 대중국무역항 평택항이 들어섰다. 10~20만 톤급
화물선이 접안할 수 있는 대규모의 항만시설이다. 6m짜리 컨테이너 수백 개를 단번에 싣고 내
릴 수 있는 크기의 화물선이 정박하는 항만이다. 평택항에 ‘바닷가에서 물건을 싣다’는 각미성
의 의미가 담겨있다.
강화읍성(관미성) 평택항(각미성)
33) 각미성(閣彌城), 광개토왕비, 제1면 10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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