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5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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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OSAN CULTURE NEWS
오산 독산산성에 올라 학상 후보자에 해마다 거론되는 질문이 나오자
여기 말고 고은 시인은 질문을 다른 쪽으로 유도했다.
여기 말고
이 자리에 고 배명숙 시인의 유족인 성준모 군
온 누리의 꿈 불러다 하나인 오늘이거라
과 성예은 양이 앞자리에 앉아 고은 시인의 고
견을 새기며 슬픔을 이기는 모습을 보였다.
언젠가
백제 침류왕도
언젠가 조선 광해왕도 가보고 싶어 하던 곳 오산문화원 곡부 워크샵,
2백여 년 정조대왕도 머물던 곳 ‘공자와 맹자를 만나다’
내 조국의 단전 독산산성의 오늘이거라
이어서 고은 시인은 각종 세계대회에서에 수상
한 다수의 자작시편을 낭송하면서 시인으로서
우주관과 세계관으로 형성된 광활한 지식의 스
케일을 전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진·선·미’
의 가치출현과 그 의미 이전에 인간이 보편적
으로 3의 숫자에 천착되어 인류역사의 발전과
가치실현을 도래 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특유 공자상 앞에서 곡부 답사팀
의 어법으로 청중들에게 피력했다. 오산문화원은 ‘동양사상의 원류 공자와 맹자의
또 인간이 참다움을 갖기 위해 어려움이 닥쳐 고향을 가다’라는 주제로 10월 13일부터 16일까
도 그만큼의 숭고한 노력 속에서 인간의 슬픔 지 중국 산동성 공자사당 참배 및 맹자, 안회의
이 내재하도록 진화를 거듭하는 길에 있을 수 유적지를 탐방하는 ‘곡부 워크샵’을 다녀왔다.
밖에 없는 이유를 말했다. 이번 오산문화원 곡부 워크샵에 19명이 함께
청중과의 질문에서는 “시 쓰는 것에는 스승이 했고, 한신대 김준혁 교수와 동방대학원대학교
따로 없고 자신의 가슴에 기대고 자신의 심장을 최정준 교수, 성균관유도회 화성궐리사지부 공
믿고 가야한다.”며 누구에게 배우기보다는 우주 준식회장이 동행해 중국유교문화유적 전반에
와 세계를 스승삼아 가는 것이 지름길이라는 것 걸친 이해를 도왔다.
을 강조했다. 또 다른 청중이 객석에서 노벨문 공자의 고향 산동성 곡부에서 공자를 만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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