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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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다다라 북문 안 넌짓 들어 남문 밖 숙소하고, 이튿날 내달아 상류천 하류천 대
황교 비껴놓고, 떡전거리 중미고개 장개울 넘어가니 오미장터 거기로다. 청외를 얼른 지나 진
위읍내 새둑거리 소골지나 칠원소사 말을 몰아 애고다리 개평이 홍경이 지나가니
성환 술막 대자거리 웃비뚜리 아랫비뚜리 천안읍내 얼른 지나 삼거리 숙소하고 이
튿날 내달아 도넘피 바삐 넘어 굴머리 부처댕이 지나가니 김제역촌 거기로다. 신덕
평 구덕평 원터가 중화되고, 차령을 잠간 넘어 인주원 바라보고 팔풍정이 지나가니
관정역촌 거기로다. 활원 지나 모로원 장터 숙소하고 이튿날 내달아 일신지나 금강
건너 장거내 말을 몰아 높은 행길 바삐 지나, 소지 역말 기사원 널터 지나 경미역
에 숙소하고 풋개다리 건너서서 미구경 말을 몰아 사교장터에 가니 황하정이 지경
이라. 지애미고개 넘어 여산읍내 쑥고개 연봉정이 능개울 통새암 바삐지나, 삼례 긴
동 말을 몰아 숲정이 들어가니 전라감영 거기로다. 전주 경개 구경하자. 한벽당 만
화루 좋은 경처 잠간 보고, 남천교 건너가서 노고바위 태령 넘어서서 임실땅 지나
가니 남원이 지경이라.”
당시 한양에서 전국의 주요 지역으로 통하는 주도로가 9개 노선으로 나 있었는데,
남원 가는 길은 한양에서 통영 가는 제6로에 속했다. 통영 가는 노선은 충주, 상주,
성주, 함안, 진해로 가는 제5로가 있고 또 전주, 남원을 거쳐 운봉, 팔량치를 넘어
함양, 진주를 경유해 가는 제6로가 있었다.
『증보문헌비고』에 나와 있는 이 제6로의 남원까지의 노선은 이렇다.
“한양-동작나루-과천-갈산참-미륵당-유천-중저-청호역-진위-소사-성환역-천안-
김제역-덕평-차령-광정창-모로원-공주-경천역-노성-초포교-사고-은진-여산-탄현
-삼례역-전주-만마동-오원역-마치-오수역-율현-남원”
■ 가운데우물(우물)
역말 가운데 있던 우물로 역말 우물이라고도 하였다.
■ 역말저수지(저수지)
원1동 저수지이며 역말 위의 동쪽에 있는 저수지라 붙여진 이름으로 역말못이라고
도 하였으며, 몽리 면적이 12.5ha이고 만수 면적은 2.9ha이다. 1964년에 완공된
것으로 오산시가 발간하는 기록물에는 있으나 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일제강점
기 1925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이 말에 의하면 역말저수지가 오산지역에서
제일 오래된 저수지가 된다.
■ 역말천(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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