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9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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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에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시간 단위를 촘촘히 하여 수업을 준비해야 한다. 수업 당일에는
약속된 시간에 맞추어 학교(또는 지역아동센터)로 가서 담당교사와 인사를 나누고 자료를 공유
한 후 PPT수업에 적합한 시설 등 원할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교실환경을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정해진 수업시간을 지키기 위해 시간 배분을 적절하게 하고 해당 학년의 수준에 맞는 단
어선택에 유의하며, 지식을 전달하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문화유산에 관
심을 갖게 하고 흥미를 유발하는 것을 우선으로 하여 진행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 그리고 사전
에 학교 교육과정에 맞추어 교수안을 기획하고 진행하면 교사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교육적 효
과도 증가할 것이다.
4) 지역정체성과 문화유산교육
지역은 그 자체가 역사적 산물이므로 문화유산(heritage)을 통해 지형과 자연환경을 이해하
고 사회문화적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지역문화의 특색을 설명할 문화유산이 소외되거나 방치
되어 보존하지 못할 경우 지역문화는 경쟁력을 잃게 되고, 그런 상태에서는 자긍심이나 자존심
도 생겨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영향으로 지역의 고유성이 담긴 문화유산의 이해 교육은 자신
이 살고 있는 지역과 장소를 관심있게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며 사회적 소속감과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반 조성의 계기가 된다.
전반적으로 문화재는 그 시대의 역사·문화적 단면을 직접 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학습 자
료임을 공감하고, 문화재교육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어 문화유산을 활용한 교육 수요가 증가
함에도 불구하고, 문화재청의 정책 과제 중 문화재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은 굉장히 낮다. 전체
예산 중 문화재교육에 사용된 예산의 비율은 2020년 2.12%, 2021년에는 2.35%를 차지하고 있
12)
다.
2022년 지역문화유산교육사업은 지역공동체의 문화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적
권리와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의 특색있는 문화유산교육 프로그램 발굴·운영을 내용으
로 하여 사업별 국비 10백만원 ~ 100백만원 내외(* 차년도 정부예산 확정시 결정)를 지원예산
으로 발표했다. 보조비율은 국비 50% (지방비 50% : 광역 25% + 기초 25%)이다. 이런 현실에
서 지자체의 예산 규모나 의지에 따라 지역문화유산교육 시행도 영향을 받게 된다.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하는 교육의 비중이 보다 확산되려면 교육예산의 비율이 높아져야 한다.
12) 문화재청, 2021, 문화재교육 실태조사, 대전: 문화재청.
오산시 지역문화유산교육의 시사점 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