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5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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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오는 능선 사면부에 위치하고 있다. 해발고도는 160~164m에 해당한다. 성 외부는 완만한
경사면을 이루고 있으며 산 아래로 이어지는 통행로가 조성되어 있다. 성 내부는 평탄지가 형성
되어 있으며, 내부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확인된다.
문지의 구조는 문헌기록으로 볼 때, 진남루 혹은 진남문이라고 불리는 문루가 존재할 것으로
알려져 왔었다. 현재 문지의 규모는 길이 8.2m, 너비 2.5~2.6m이며, 문지 바닥면으로부터 잔
존높이는 3.0m이다. 측벽은 가로 25~100㎝, 세로 20~60㎝ 크기의 잘 다듬어진 화강암계 장
방형 할석을 면을 맞춰 8단을 쌓아올렸다. 개석은 남아있지 않다. 바닥에는 둔테석이 확인되며,
바닥에는 특별한 마감시설이 확인되지 않았다. 둔테석은 양쪽으로 2매가 대칭되어 문지의 중단
부에 위치하고 있다. 문주공은 원형과 방형이 함께 확인된다. 금속의 부식흔적이 확인되어 실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과거의 사진기록을 비교하여 볼 때, 우측벽 일대는 대부분 무너진 상태였으며, 대부분 복원이
이루어져 있다. 현재는 문지의 개구부가 곡선을 이루고 있는데, 이는 정확한 모습이 아닌 것으
로 판단된다. 또한, 안쪽에는 내벽 혹은 보강석축이 덧붙여져 있는데 과거의 모습과 비교를 할
수가 없어 정확한 양상이나 기능, 원형에 대해서 파악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북문지에서도 상층
북문지의 내벽부와 유사한 양상이며, 문루가 존재하는 조선시대 산성의 경우 내측으로 육축부
를 길게 확장하는 경우도 확인되는 것으로 볼 때, 수축된 문지 혹은 성벽의 흔적일 가능성을 배
제할 수 없다. 현재 문지의 안쪽으로 통행로로서 이용되는 계단이 시설되어 있는데, 좌측벽 쪽
에 이러한 부분이 잔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남문지 일대의 조사에서 다수의 건물지, 축대
등이 확인되었고, 삼남문과 연결되는 주요 문지이며, 고려시대로 추정되는 석등 기단부가 확인
되었던 것들로 볼 때 독산성의 정문으로서 문루가 원래 존재했을 가능성이 높고, 중심공간과 바
로 연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오산 독산성 문지 현황과 특징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