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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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삼남길7코스로서 독산성을 경유하여 여계산, 석산을 따라 세교로 이어지고 있어 독산성이

               삼남길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붉은색은 점선은 세람교(細藍橋)를 지나 서문
               지, 동문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독산성은 수원에서 평택으로 내려가는 주요 경로상
               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독산성에 대한 문자기록을 보면, 보적사(寶績寺), 어목

               헌(御牧軒), 진남문(鎭南門)이라는 기록을 확인된다. 보적사는 현재 있는 절이 조선시대 후기까
               지 남아있는 절이었던 것을 알 수 있으며, 어목헌에 대한 문헌기록은 지금까지 관련시설로서 언

               급되지 않아 정확히 어떠한 시설인지는 알 수 없으나, 현륭원의 재전인 어목헌과 동일 건물인지
               는 차후 논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진남문이 직접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점과,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독산성이 삼남로의 주요 경로에 해당하므로 독산성의 주요 문지로 진남문이 존재했

               었던 것은 중요한 사실으로 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 때 발행된 근세지형도를 살펴보면, 독산성의 내성으로 추정되는 정상부를 둘러싼
               성벽선과 다시 아래쪽을 둘러싸고 있는 외성, 보적사(卍)가 표시되어 있다. 또한 지곶리에서 이

               어지는 굵은 점선이 현재의 남문지와 서문지로 연결되고 있고, 북동쪽으로 보이는 얇은 점선은
               현재의 동문지로 연결되고 있다. 주요 통로를 살펴보면 산 아래부터 이어지는 소롯길이 동문지
               로 연결되고 있으며, 지곶리에서 이어지는 주요 길이 남문지와 서문지로 연결되는 것으로 표시

               되어 있다. 현재 주로 이용되는 길은 차이가 있으나 현재의 북문지와 암문지는 다소 급격한 경
               사면으로 인하여 일반적인 교통 및 성문의 출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지 않고 바로 연결되는 지

               역이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남문지, 서문지, 동문지에 비하여 주 출입구가 아니었던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양상으로 볼 때, 조선후기와 근세까지 독산성과 연결되는 주요도로가 지속
               적으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독산성의 중요하게 이용되었던 문지는 남문지·서문지가 가장 중요하게 이용되었
               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길은 조선시대의 교통로의 하나의 삼남로와 연결되었기에 더더욱

               독산성의 남문지와 서문지는 수원-오산-평택으로 이어지는 교통로에 있어 중요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개별적으로 문지의 현황과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다.



               1. 동문지



                동문지는 산성의 북동쪽에 위치한다. 해발 192~195m에 위치하며, 북동쪽으로 뻗어내리는
               능선부에 축조되었다. 북쪽에 위치한 양산봉으로 향하는 방향에 위치하고 있다. 현재에도 주 출




               20  박현준·서승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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