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32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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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을묘정리의궤』 『정조대왕 능행도』
사진 1. 정조대왕 능행차
Ⅱ. 정조대왕 능행차
정조대왕 능행차는 왕실의 의례혹은 국가의 정기적 행사로의 의미로 존재한 것이 아니라 행
렬이 지나가는 구간에 사는 백성들에게는 왕족과 군병의 행렬을 구경하고 격쟁, 신문고처럼 왕
에게 직접적으로 백성들의 고충을 전달하는 소통의 자리로서의 역할도 있었다. 현륭원으로 행
하는 능행차는 18세기 정조때부터 20세기까지 진행되었으며, 행렬의 이동 경로는 시기에 따라
서 다양하게 나타난다. 1789년(정조13) 사도세자의 무덤을 수원부 읍치로 옮기면서, 기존의 수
원부 읍치를 팔달산 아래로 옮겨 오면서 관청으로 사용하기 위해 화성행궁이 건립되었다.
또한, 수원화성 건립과 맞물려서 1794년부터 1789년부터 과천을 지나서 융건릉으로 행차하
던 능행렬이 시흥행궁을 통해서 내려오는 행렬로 변화하였다. 또한, 수원화성 축성과 맞물려서
지역 및 교통을 정비하고, 지역 개발을 위해 백성들을 위한 만년제 등도 건립하여 정조의 화성
으로의 천도를 이루기 위한 발자취를 남기게 되었다.
먼저, 각 연도별 행차의 이동 경로를 기록을 통해서 보고 그 안에서 오산지역과의 관련성을
살펴보고자 한다.
1. 정조 시기(1789~1800년)
정조대왕 능행차에 대한 기록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일성록(日省錄)』를 통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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