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9 - 오산문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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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VOL. 73 osan culture
떡붕어(학명 : Carassius cuvieri) 미꾸리(학명 : Misgurnus anguillicaudatus)
떡붕어의 고향은 일본 최대 호수인 비화호이다. 떡붕어는 몸이 가늘고 긴 원통형이며 뒤쪽으로 갈수록 점차 옆으
비화호 특산종으로 유전적으로 우수한 품종이라 여겨 일 로 납작해진다. 미꾸라지보다 몸이 전체적으로 둥그스름
본 전역에 이식되었으며, 우리나라에는 1972년에 들여와 한 편이다. 눈이 작고 머리 위쪽에 붙어 있으며 입이 아래
전국으로 퍼지게 되었다. 몸은 옆으로 납작하며 높이가 쪽으로 향해 있다. 입 주변에는 5쌍의 수염이 있는데 가
높고 유선형이다. 붕어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이 상당히 장 긴 입구석 수염이 미꾸라지에 비해 짧다. 미꾸리는 바
높아 등이 높다. 떡붕어가 서식한 지 오래된 곳에서는 떡 닥이 진흙인 늪이나 논, 농수로 등에 많이 살지만, 하천
붕어와 토종 붕어 사이에 잡종이 나타나고 있다. 배스나 중류의 모래가 깔린 곳에서 살기도 한다. 아가미 호흡 외
블루길과 같이 외국에서 들여와 확실하게 우리나라 자연 에 장호흡을 하여 산소가 적은 물 환경에서도 살 수 있다.
에 적응한 어종이다.
가물치(가물치 : Channa argus)
몸통이 길고 가는 편이다. 원통형에 가까우며, 비교적 큰
민물고기로서 90cm까지 자랄 수 있다. 머리는 뱀의 모양
이고, 몸 전체가 검은빛을 띠고 있으며, 등 쪽은 짙고 배
쪽은 희거나 노란색을 띠고 있다. 물흐름이 거의 없는 하
천과 저수지, 늪, 연못, 호수의 진흙이 깔리고 수초가 많
은 깊이 1m 내외인 곳에 산다. 번식기는 5~8월로 암수가
함께 수초를 이용해 물 위에 지름 1m 정도의 둥지를 만
들어 알을 낳고, 수정된 알을 암수가 같이 지킨다. 아가미
호흡과 함께 공기 호흡을 하며 습기가 많은 새벽이나 비
가 오는 날이면 물 밖으로 나와 기어 다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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