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6 - 오산문화 7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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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의 아띠들






           오산천의 아띠들* – 어류편






           글·사진 _ 김우현 Ⅰ 오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







             옛 용인군 구성면 동백리, 중리의 보개산에서 발원, 서쪽으로 흘러 기흥읍 신갈리 구흥역에 이르러 남쪽으로 꺾여 흘러 신갈저수지
             를 이룬다. 계속 남쪽으로 흘러 화성시 동탄면의 서쪽을 거쳐 오산시의 오산동, 누읍동을 거쳐 계속 남류, 평택시의 진위면과 서탄면
             의 경계를 이루고 진위천으로 들어간다. 오산천의 동쪽에는 넓은 충적, 퇴적에 의한 뜰이 발달하여 곡창지대를 이루고 있다.
             2002년 오산천 환경정비사업을 거쳐 자연형 하천의 모습을 갖추고 다시 돌아왔다. 현재에도 오산시민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오산
             천에 과연 어떤 동식물들이 사람들과 함께 살고 있는지 알아보자. 이번호에는 오산천 어류편을 싣는다.




















           모래무지(학명 - Pseudogobio esocinus)             버들치(학명 - Moroco oxycephalus)
           모래 속에 숨는 성향이 있어서 모래무지라는 이름이 붙었으             버들치를 가리켜 ’1급수 지표 어종’이라고 하지만 물이 깨
           며 학명에 쓰인 라틴어 ‘gobio’는 바닥에 사는 작은 고기라는        끗하고 찬 최상류에서부터 하류, 더러는 댐과 저수지 등
           뜻을 담고 있다. 머리와 주둥이가 길며 입은 머리의 아래쪽            다양한 물 환경에 적응하면서 살고 있다. 오산천 상류(삼
           으로 향해 있다. 입의 아래턱이 위턱보다 짧으며 한 쌍의 수           성 방류구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번식기는 4~5월로 암
           염이 있다. 몸 가운데와 등에 큰 검은색 반점이 6~7개 있고,         수가 무리를 이루어 자갈 틈에 알을 낳는다. 번식기에 수

           몸 전체에 작은 검은색 반점이 흩어져 있다. 물이 깨끗하고            컷의 머리에는 작은 돌기가 돋아난다. 생김새가 버들개와
           바닥에 모래가 깔린 하천의 중·상류 바닥에 서식하며, 모래            매우 비슷한데 버들개보다 비늘 수가 더 적고 등지느러미
           속 곤충과 소형 동물을 걸러 먹는다. 방언으로 ‘모래무치’, 모         기점은 몸의 가운데에 있다.
           잼이‘라고도 불린다.

           * ‘친구’의 뜻을 갖는 우리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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