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3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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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현황





                 오산시 마을신앙의 전승현황에 제시되는 자료는 『오산시의 마을신앙』, 『오산시의 구비전승』,

                『오산시의 민속』 등에 근거하였다. 오산시 마을신앙은 필자가 지역을 답사하면서 조사할 당시인
                2005년과 2008년까지 다음의 지역에서 아래와 같은 명칭으로 마을신앙이 계승되고 있었거나

                계승이 중단된 상태였다.
                 일반적으로 마을신앙은 제의의 시기와 명칭, 제의를 주관하는 사람의 구성과 그들의 명칭에
                따른 역할, 제수(祭需)의 종류 등이 변별되는 요소들이다. 이 가운데 제의의 시기는 농사를 짓는

                지역인가? 어업을 하는 지역인가에 따라 다르게 날을 잡는다. 예로 음력 1월과 칠월, 시월 상달
                은 농사를 짓는 지역이며, 음력 2월과 동짓달은 어업을 하는 지역임을 드러낸다. 7월은 우물고
                사와 관련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니 오산시의 마을신앙은 음력 1월 이거나 음력 시월상달로

                나타난다.
                 그리고 마을신앙의 명칭은 유교식이냐 무속이냐에 따라 제(祭)나 굿으로 명칭이 붙는다. 무속
                의 경우에는 지역에 따라 명칭의 차이를 보인다. 예로 황해도굿은 대동굿, 서울은 부군당, 경기

                도는 도당, 전라도는 골멕이당 등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경기도의 유교식제의는 ○○제, ○제사
                등으로 명칭이 붙는다.

                 또한 마을신앙에서 어떤 제수(祭需)를 올리고 있는가가 역시 중요하다. 사실 희생으로 소나
                돼지는 중요하지 않다. 이는 경제적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떡시루를 올리는 것은 중요하
                다. 흰무리로 불리는 흰시루를 올리는가? 팥시루를 올리는가는 제사의 신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제의의 명칭과 제수(祭需)의 특징에 대하여만 분석하여 비교하여 보고 그 공

                통점과 차이점을 통하여 오산시 마을신앙의 특질과 의의를 살피는 토대로 삼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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