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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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에 나타난 ‘바라매(3), 날린(2) 쥐새끼(3)’ 정도이다.



                 轉(전) : “2, 2 2, 2”의 구조이다. 承(승)에서 다소 긴장감이 감소되었다면 轉(전)에서는 음의
                숫자는 줄어들고 박자는 빨라진다. 결말을 촉급하게 맺고자 하는 전제이며 긴장감을 고조시키

                는 진행이다.



                 結(결) : “고드래 뼝”으로 끝을 맺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러나 마지막의 음가
                는 된소리를 택함으로써 결론이 났음을 강조하고자 한다. 그러기에 센소리 가운데 된소리가 끝
                맺음의 의성어로 나타난다. 뼝, 뿅, 땡 등이 그것이다. 이를 더욱 강조하고 긴장감을 한 번 더

                고조시키기 위해서 위의 세 음가를 반복하여 나타내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구성으로 볼 때 起(기)와 結(결)에서는 자료간의 차이는 미약하다. 결과적으로 ‘기’와

                ‘결’이 다리세기 노래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승’과 ‘전’의 단계에서 지역
                적 특색을 잘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그러나 오산시 다리세기 노래의 경우 불변성의
                요소를 강조하고 있는 ‘기’와 ‘결’의 부분에서 음운적 다양성을 수용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먼

                저 ‘기’의 단계에서는 ‘한발대 두발대’, ‘한갈대 두갈대’, ‘하날대 두날대’, ‘한가래 두가래’ 등이 그
                것이다. 그리고 ‘결’의 단계에서는 “뿅, 똥, 땡”, “뿅, 똥, 땡” 등이 특징적으로 나타났다.

                 이를 종합하여 오산시에 전하는 ‘한알대 두알대류’의 텍스트는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텍스트 :

                 한알대 두알대 삼사 나간다. 은단지 꽃다지, 바라매 쥐새끼, 영낭 거지 팔대장군, 고드래 뼝



                 ■ 하나, ‘이거리 저거리류’


                 오산시에 전하는 ‘이거리 저거리류’는 가장동 ③ “이거리 저거리 땅거리, 천두 만두 수만두, 고

                드래 뼝”과 고현동의 우촌에서 ⑤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천두 만두 대만두, 짝발이 사양강, 볼
                기짝기 장두깡, 칠팔월에 무서리, 동지섣달 배! 서! 리!, 나가”와 ⑥ “이거리 저거리 갓거리, 돈
                도 망군 도망군, 짝바리 시앙군, 도리 찍기 사리육”이 전하고 있으며 세교동에서는 강원도 철원

                이 고향인 제보자가 ⑬ “이거리 저거리 사커리, 호양금사 새큼사, 도루마 직지 장두칼, 칠팔월
                에 무서리”를 제공하였다. 이를 표로 나타내어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오산시 민요의 전승 양상과 다리세기노래의 특질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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