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8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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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지곶동 332번지 일원에 경기도 고적대장의 기록과 일치하는 지곶동 폐고분이 존재하고
22)
있음에도 불구하고 향토사학자의 지속적인 연구 에 의해서 현재는 지곶동 359번지를 대부분
독성여왕릉으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독성여왕릉으로 비정되는 지곶동 359번지는 독산성 남쪽사면의 구릉지에 위치하고 있
고 주변은 모두 경작지로 이용되고 있으나 359번지만 원지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지목상
으로도 359번지만 묘이고 주변의 토지들은 답 또는 전으로 분류되어 주변 토지들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실시된 지표조사 결과를 보면 평면 원형으로 추정되는 봉분은 2기가
북동-남서방향으로 나란하게 자리하고 있고 규모는 지름 7~10m 정도 추정된다. 그리고 봉분
주변으로 할석이 일부 확인되는데, 무덤과 관련되는 것인지는 정확하지 않다. 봉분의 잔존상태
23)
등을 고려 할 때 조선시대 후기 이전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 된다 .
현재의 잔존양상과 지표조사 결과를 토대로 볼 때, 발굴조사 등 고고학적 조사가 필요하겠지
만 지곶동 359번지에 분묘가 존재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보여 진다. 다만, 『수원군읍지』와
『경기도 고적대장』의 기록과 상이한 부분들이 확인되어 문헌에 기록된 독성여왕릉이 맞는지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독성여왕릉의 위치를 살펴보면 『수원군읍지』등의 기록을 볼 때 독산성 남쪽의 산기슭에 위치
하고 있는 것은 알 수 있지만, 당시의 독산성 주변 지형도나 독성여왕릉이 표시된 지도 등이 남
아있지 않아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없고 현재 경작지에 둘러쌓인 지곶동 359번지의 원지형도 파
악 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비교적 지형의 변화가 크지 않았던 일제강점기의 지형도 등
을 통하여 원지형을 살펴보고자 한다.
지곶동 359번지의 원지형을 추론하는데 활용한 일제강점기의 지도는 조선총독부에서 1918년
에 제작한 1:10000의 근세지형(도판 5)와 토지조사사업과 관련하여 1912년에 조선총독부 임시
토지조사국에서 생산한 지적원도(도판 6)로 1910년대의 지형과 지목 등을 확인 할 수 있다.
22) 주 10의 논문
23) 中部考古學硏究所ㆍ한신대학교박물관, 2016, 『오산 독산성과 세마대지 정밀지표조사』.
82 이용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