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4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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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다음으로 독산성의 남서사면에 위치한 오산 세교동 유적 이 있는데, 그 중 한국문화유산연구
원에서 발굴조사한 세교동 유적에서는 신라 석곽묘(돌덧널무덤) 및 대부호(다리 달린 항아리)가
출토되었고, 세종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한 세교동 산41-5번지 유적에서는 신라 주거지(집
터) 3기가 확인되었는데, 그 중 1호 주거지에서 단각고배가 출토되었다.
【그림 12】 오산 세교동 산41-5번지 유적 1호 주거지 출토 단각고배류(1/3, 韓國文化遺産硏究院, 2012)
11)
이 외에도 오산지역에서는 가수동 유적 신라 주거지에서 단각고배가 출토되었다. 이상의 내
용을 종합해 보았을 때, 독산성에서 출토된 단각고배의 연대는 6세기 후반 경으로 추정된다.
2) 뚜껑(蓋)
【그림 10-②,③번, 그림 13】 유물
은 뚜껑의 잔편으로 판단된다.
신라의 고도인 경주 및 인근 지
역에서 확인된 고분이나 관청 등
의 유적에서 출토된 사례로 보았
을 때 통상 고배 혹은 대부완(다
【그림 13】 독산성 뚜껑(필자 촬영)
리가 달린 오목한 그릇)을 덮는 기종으로 보고 있다. 독산성 출토품은 뚜껑의 끝부분에 그릇에
걸쳐 덮는 부분이 남아 있다.
이 뚜껑은 형태상 반구형(半球形)이며, 바깥쪽 면을 보면 미완성의 원과 그 안에 점을 찍은 듯
한 문양이 남아 있다. 그리고 원의 상단에는 형태를 알 수 없는 선들이 관찰된다. 이러한 문양이
확인된 사례를 살펴보면 주로 고분, 산성 등의 유적에서 확인되는데, 전체적인 기형이 남아 있
10) 韓國文化遺産硏究院, 2012, 『烏山 細橋洞 遺蹟』. 세종문화재연구원, 2016, 『烏山 細橋洞 山41-5番地 遺蹟』.
11) 畿甸文化財硏究院, 2007, 『烏山 佳水洞 遺蹟』.
32 이형원·강정식·정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