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3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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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장수 이야기가 오산에도 두곳에 전하고 있다. 하나는 내삼미동에 전하고 다른 하나는 금

                암동에 전해지고 있다. 내삼미동 아기장수 이야기는 위의 이야기처럼 완전한 형태를 갖추고 있
                고, 금암동 이야기는 용마가 출현하지 않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전국에 분포하는 아기장수 이야기가 오산에도 존재하고 있어 아기장수 이야기를 연구하는 것

                은 오산의 중요한 문화적 자산이다. 때문에 아기장수 이야기 연구는 오산의 역사와 문화에 풍부
                함과 다채로움을 더하는 일이 될 것이다.

                 아기장수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의 유형만 존재하는게 아니라 몇가지 다른 유형의
                이야기도 함께 존재한다. 앞에 언급한 유형 외에 아기가 바위에 들어가 뒷날을 준비하다 어머니
                의 발설로 실패하는 이야기가 있고, 아기장수가 날개를 잘리고 살아남는 이야기형도 있다.

                 이 이야기들도 함께 살펴보며 아기장수 이야기의 실패 원인과 어머니의 역할 그리고 오랜 세
                월 지속된 이유를 찾아보고자 한다.







                Ⅱ.아기장수 이야기 개관






                 아기장수 이야기는 우리나라 전국 방방곡곡에서 전승되어온 옛날이야기이다. 주로 구체적인
                장소나 증거물이 있는 전설의 형태로 전해지고 있는데 300여 가지 이야기가 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아기장수이야기는 전형적인 전설의 형태를 갖고 있다. 어느 마을 어디에 가면 큰 바위가 있거
                나 연못이 있는데, 이에 대한 사연을 주로 얘기하며 시작된다.

                 아기장수 이야기의 첫 번째 유형은 ① 어느 날 평민의 집에 아기가 태어나는데, ② 이 아기에
                게 날개가 있어 시렁으로 날아다니고 이것을 아기의 어머니가 발견한다. ③ 아기가 역적이 되면
                집안이 멸문지화를 당할 것을 우려한 부모 또는 친지, 동네사람들이 아기를 죽인다. ④ 그후 어

                느 곳에서 용마가 나타나 구슬피 울다 죽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 유형의 이야기가 제일 많이 전승되고 있는데 문헌에 수록된 300여편의 이야기중에 260여
                  3)
                편 이 이에 속한다고 한다. 그리고 아기장수이야기의 기본적인 구조를 이루고 있다. 그래서 <기



                3) 김영희 앞의 논문 6쪽


                                      아기장수 이야기의 지속성과 어머니의 역할 그리고 오산 아기장수 이야기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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