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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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 연안항로 및 내륙수로이다. 연안항로는 자연발생적으로 개설되어 사용되었을 것이다. 남
양반도는 경기만의 안산, 인천, 강화도와 서해 북부 연안으로 연결이 가능하다. 남으로는 충청
도의 태안반도와 전라도 해안으로 연결된다. 특히 남양만은 경기도의 수원, 평택, 충청도의 아
산, 당진 등과 수로로 연결된다.
<분석> 윤명철은 삼국시대의 대당항로를 네 가지로 제시하였다.
‘環 황해 연근해 항로’는 650년, 원효와 의상의 제1차 입당유학의 길로 파악된다. 원효와 의상
이 압록강을 건너 요하로 이어지는 해로를 따른 것으로 판단한다.
‘황해 중부 횡단항로’는 661년, 의상의 제2차 입당유학의 길로 파악된다. 의상이 당항진에서
商船을 타고 당에 들어간 해로로 판단한다. 이 길은 660년 나·당연합군의 대총관 소정방이 당
군을 이끌고 온 해로이기도 하다.
‘황해 남부 사단항로 및 동중국해 사단항로’는 384년, 인도 승려 마라난타(摩羅難陀)가 백제를
다녀간 해로이다. 흥부전에 등장하는 제비가 한반도에 왔다가 강남으로 돌아가는 길이기도 하
다.
‘연안항로 및 내륙수로’는 고려와 조선시대의 조운 사창에 이용된 물길이다. 아산만에 두었던
하양창과 공진창, 남양만에 두었던 신창(新倉)과 해창(海倉)이 유명하다. 또한 남한강변에 두었
던 충주의 가흥창과 원주의 흥원창은 번성하였다.
윤명철은 해양탐험가이다. 중국 양자강에서 대나무 뗏목을 만들어 타고 황해를 건너 한반도
의 흑산도에 도착하였다. 송나라 사신 서긍과 강남 제비가 오고가는 황해 남부 사단항로를 탐험
한 인물이다. 그러므로 그의 기록은 대당항로의 연구에 확실한 근거자료가 된다.
D. 용어의 정의
삼국사기의 기록으로 당항성(당은군)과 당항진(당은포), 당성(党城,唐城)을 시대적으로 구분
한다.
1. 당항성은 읍성(邑城)이다. 신라시대에는 당항성(党項城), 통일신라시대에는 당은군唐恩郡)
으로 불렸다.
2. 당항진은 나루(津,浦)이다. 신라시대에는 당항진(党項津), 통일신라시대에는 당은포(唐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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