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5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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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인 오수복을 문화재로 지정하였다.



                    “경기도에서는 한강 이북지역에서는 주로 강신무에 의한 도당굿이 나타나는 반면에 남부지역에서
                    는 세습무에 의한 도당굿이 현저하게 드러난다. 따라서 남부지역의 세습무에 의한 도당굿만을 지
                    칭할 때는 세습무인 산이들이 주로 경기남부인 수원, 오산, 소사, 인천, 시흥, 안산, 광주 등지를 단
                    골판으로 활동하였기 때문에 경기 남부의 도당굿, 경기도 산이(화랭이)의 도당굿이라고 해야 한다.
                    경기도당굿을 하는 무당집단은 세습무 집안이 중심이 되며 남무인 화랭이와 여무인 ‘미지’로 구성

                    된다. 1970년대에 조사된 바로는 한강 이남 지역에 세습무 집안이 10여 집이 남아 있었다고 하나
                    오늘날은 대부분 작고하거나 연로하여 겨우 명맥을 잇고 있다. 세습무들은 대를 이어서 기예능을
                    연마하여 그 음악과 무용 등에서 예술적 자질이 뛰어났다. 해방 전까지만 해도 도당굿에는 먼저 화
                    랭이들이 줄을 타고, 기생의 소리와 춤들이 곁들여져서 축제분위기가 강하였다. 굿에도 많은 화랭
                    이들이 참여해서 재담과 소리, 놀이를 하며 다채로웠다. 지금은 한두 명이 남아 겨우 명맥만 잇고
                    있다. 경기도당굿의 음악은 육자배기토리로 되어 있고, 장단도 호남지역에 가까우면서도 나름대로
                    다채로운 독자성을 가지고 있다. 춤은 제의성과 연희성을 내포하고 있는 화랭이 춤이 다채롭게 나

                    타난다.” 3)


                  바로 오산시는 경기도 도당굿의 실질적 문화재였던 경기도 재인청을 이끈 이용우 집안이 집
                단으로 거주하던 지역이다. 그러니 오산시의 전통문화 속에는 자연 경기도 도당굿의 문화적

                기반이 깊이 자리하고 있다고 봄이 옳다.







                Ⅲ. 경기도 재인청의 위상





                  무속인들은 초가족적(超家族的)인 사회생활을 하였으며 단체를 이루어 집단적 체제하에 무

                업을 행하였다. 무(巫)의 초가족적 단체로서의 무단(巫團)과 무가(巫家) 단가(檀家)로서의 단골
                제도(丹骨制度)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이를 통하여 무단(巫團)으로서 경기도 재인청의 위상
                이 드러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한다.





                3) 『한국민족문화 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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