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17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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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시 거북놀이 진행순서
거북이는 머리·몸뚱이·꼬리의 세부분으로 구성되는데, 목부분을 집어넣을 수도 있고 길
게 뺄수도 있게 만든다. 거북이 안에는 두 사람이 들어가게 되는데 앞 사람은 머리의 움직임
을, 뒷사람은 꼬리의 움직임을 담당한다. 거북이가 추는 춤은 앞사람이 주가 되고 뒷사람은 보
조자 역할을 한다. 거북이의 크기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거북이 역할을 하는 연희자의 몸 크기
에 따라 변한다.
옛날 거북놀이에 사용했던 거북이는 주변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농기구 같은 것들을 이
용하여 만들었다. 거북이의 몸뚱이는 지게 위에 얹는 소쿠리나 작고 둥근 멍석에 수수잎을 엮
어 씌운 뒤 이것을 뒤집어 썼으며, 머리는 벼를 널 때 쓰는 고무레에다 밤송이를 붙여 사용했
다. 거북이의 꼬리는 수수잎 다발을 빗자루처럼 묶어 거북의 몸뚱이 뒤에다 부착했다.
<질라아비 꾸미기>
① 수수잎으로 이엉을 엮는데 길이 60cm 정도 1개와 40cm 정도 1개, 50cm 정도 1개를 각
거북놀이의 고장 오산과 거북놀이의 계승방향 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