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21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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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제6회 독산성문화제에서 재연된 금암동 거북놀이


                5. 큰 거북이 주인공인 금암동 거북놀이



                  금암동 거북놀이는 금암동 주민들이 매년 추석에 놀던 전통놀이로, 1980년대 초반까지 전승
                돼왔다. 명맥이 끊겼던 거북놀이를 독산성문화제를 맞이하여 과거 거북놀이를 직접했던 40대
                이상 80대 어르신들까지 참여하여 거북놀이를 재연했던 것이다.

                  금암동 거북놀이의 특징은 다른 지역 거북은 거북 속에 대개 2명이 들어가지만 금암동 거북
                은 5~7명이 거북안에 들어가는 형태로 둥근 거북등 모양이 아니고 마치 용과 같이 긴 모양을
                하고 있다. 그리고 거북의 머리는 긴 막대기에 튼튼한 <Y>형 나무가지를 붙여 만들었다. 이

                머리로 놀이할 때 마루를 치며 놀았는데, 이때 너무 세게 마루를 쳐 대청마루가 깨지기도 했다
                고 한다. 또한 하루밤에 50여호의 집을 집집마다 돌며 축원를 해야했기 때문에 안마당에서 노

                는 마당놀이와 대청굿의 형태로 연희되었다.
                  여주지역의 거북놀이는 길놀이→우물굿→문굿→터주굿→조왕굿→대청굿→마당놀이 순으로
                되어있고, 이천지역은 길놀이→우물굿(샘굿)→마당놀이(판굿)→문굿→뒤안굿→조왕굿→대청

                굿으로 이루어졌다. 두 지역 모두 일곱마당으로 되어있다고 볼수 있다.
                  금암동 거북놀이는 길놀이→샘굿→대청굿→마당놀이 순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천이나 여




                                                          거북놀이의 고장 오산과 거북놀이의 계승방향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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