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 - 오산학 연구 1집
P. 20

4월, 낙랑이 말갈을 시켜 병산책을 습격케 함
                  8    계축      12      11    7월, 독산(禿山), 구천(狗川)에 책(柵)을 구축하여 낙랑과의 통로를
                                             막음
                                             5월, 王母 소서노가 5虎에게 시해당함
                  6    을묘      14      13
                                             7월, 한산(漢山)에 책(柵)을 세우고 위례성의 민호(民戶)를 옮김
                                             1월, 국도(國都)를 하남(河南)에서 한산(漢山)으로 옮김
                  5    병진      15      14
                                             7월, 강서북에 축성하고 한성(漢城)의 민호(民戶)를 옮김

                  4    정사      16      15    1월, 궁실(宮室)을 세움
                                             1월, 낙랑이 위례성을 불태움
                  2    기미      18      17
                                             4월, 국모 소서노의 묘(廟,사당)를 세움
                                             10월, 말갈을 칠중하(七重河)에서 격퇴하고 말갈 추장(酋長)을 사로
                  1    경신      19      18
                                             잡음



               2) 백제 건국의 정설


                                                        10)
                 삼국사기 백제 본기에 기록된 백제 건국의 정설 은 다음과 같다.


                   백제의 시조 온조왕은 그 아버지가 추모(鄒牟)니 혹은 주몽(朱蒙)이라고도 한다. 주몽은 북부여에서
                   망명하여 졸본 부여로 왔는데 졸본부여의 왕은 아들이 없고 딸만 있었다. 부여왕은 주몽이 보통 인

                   물이 아님을 알고 그의 둘째 딸을  주몽의 처로 삼았다. 얼마 아니하여 부여왕이 돌아가니 주몽이 그
                   왕위를 이었다. 주몽이 두 아들을 낳았는데 장자는 비류라 하고 차자는 온조라 하였다.
                   주몽이 북부여 있을 때 낳은 아들 유리(琉璃)가 와서 태자가 되자 비류와 온조는 태자에게 용납되지
                   못할까 두려워 마침내 오간, 마려 등 열 명의 신하와 함께 남행하였는데, 따라오는 백성이 많았다.
                   드디어 한산(漢山) 부아악(負兒岳,용인 부아산)에 올라 가히 살만한 곳을 살펴보았다. 비류는 해변
                   에 살기를 원하였으나 열 명의 신하가 이렇게 간하였다.
                   “생각하건대 이 하남(河南,직산)의 땅은 북은 한수(漢水,한강)를 두르고, 동은 고악(高岳)에 의지하
                   였으며, 남은 옥택(沃澤,평택)을 바라보고, 서로는 대해(大海)를 격하였으니 그 천험지리(天險地利)
                   가 얻기 어려운 지세라 여기에 도읍(都邑)을 세우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러나 비류는 신하들의 말을 듣지 않고 따라 온 백성을 반으로 나누어 해빈 미추홀(彌鄒忽,인천)
                   로 가서 살았다. 이에 온조는 하남 위례성에 도읍을 정하고 열 신하로 보좌를 삼아 국호를 십제(十




               10) 백제 건국의 정설, 삼국사기(하), 전게서, 10쪽.



               18  임종삼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