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4 - 오산학 연구 1집

6. 용인 할미성 대동제

1) 용인 할미성 설화

경기도 용인시에서는 해마다 용인 할미성대동제를 벌인다. 할미성 대동제의 주제는 용인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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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 대동굿이다. 용인 할미성 대동굿 은 경기도 용인시 석성산石城山 에 전해오는 설화에
근거한다. 그런데 할미성 대동굿은 백제 건국 초기의 역사를 그대로 닮고 있어 매우 흥미롭다.
할미성 설화의 근거지인 석성산石城山은 성산城山, 성주산聖住山으로도 불린다.

석성산 노고성(할미성)

용인시 석성산(성주산) 북쪽 봉우리에 위치한 노고성老姑城은 마고선인魔姑仙人이라는 할
머니가 쌓은 것이라 하여 할미성이라고 불린다. 또한 마수성馬首城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린다.
이 성을 누가 어느 때 어떤 목적으로 쌓았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다. 다만 대동야승

제8권 54호에 ‘이 성은 할미성인데 구전하는 설화가 있다’는 간단한 기록이 있을 뿐이다. 용인
할미성 설화의 대강은 다음과 같다.

옛날 아주 옛날에 슬하에 남매를 둔 노부부가 있었다. 노부부는 아홉 해나 가뭄이 들어 슬하의 자
식 한 명을 죽여야 하는 형편에 놓였다. 이에 노부부는 아들과 딸을 불러놓고 내기를 걸었다. 하룻
밤 사이에 아들은 성을 쌓고 딸은 나막신을 신고 한양을 다녀오는 내기였다. 그리고 내기에 지는
사람의 목을 베기로 하였다.
노부부는 내심 아들보다는 딸이 내기에 져서 죽기를 바라면서 아들을 도와 성을 쌓기 시작하였다.

14) 용인 할미성 대동굿, 용인문화원홈페이지, 2015.
15) 석성산石城山,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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