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8 - 오산학 연구 1집
P. 148

해오다가 현재는 유림각호텔 부지와 합하여 다세대 주택을 짓고 있어, 이곳이 한때는 조선사

               회를 변혁시키려 했던 혁명가 박영효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별로 없
               다. 그것도 그의 말년을 보냈던 곳이어서 조선이 망하고 변절의 자세를 취했던 그의 모습이 떠
               오르는 것 같아 별로 유쾌한 곳으로 남아있진 않다. 이 박영효 별장을 늘 보았다는 은계동에서

               출생하여 현재까지 그 곳에 살고 계셨다는 인터뷰 당시 64세의 공덕현님(한국전력 근무), 또
               한분의 인터뷰에 응해주셨던 66세의 류광모님(해외건설협회 근무)은 부친(류대영), 조부(류형

               석)와 함께 직접 그 별장 집에서 오랫동안 사셨고, 부친께서는 유림각호텔을 박정희대통령의
               지시로 별장 뒷터에 건축하고 평택시에 있는 미군오산비행장 장성과 장교들의 사교장으로 사
               용케 하였다고 한다. 그리하여 많은 달러도 벌어들여 국익에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인간사 새옹지마이다. 늘 자신이 선택한 자신의 자리는 자신이 책임지는 것이다. 박영효의
               일생을 추적하면서 그의 공과가 오버랩되며 씁쓸한 마음이 가슴을 짓누른다.



                                                  참고문헌


               * 오산문화원, 「남경식 : 부마 박영효를 찾아서」,『2002독산성』, 대영, 2002.

               * 남경식, 『오산역사문화』, 우리동네사람들, 2013.
               * 사진, 남경식



































               146  남경식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