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67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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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OSAN CULTURE NEWS









                  '이음초대전'은 오산시민이 보내준 선물                       는 것 속에는 고전적 분위기와 포근하고 사람
                                                              을 감싸 안는 신동숙 도예가의 모습과 닮은 점

                  신동숙 도예가는 생활 도자기와 인테리어 공예                    이 있다. 각진 것을 보듬어주는 것, 다정함이
                  를 우리가 감상할 수 있는 예술의 영역으로 넓                   묻어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에서 작품 '열정'
                  혀주었다. 그는 감각적이면서도 편안한 느낌의                    과 '환희'가 나왔다. 라쿠가마로 만든 작품이 '이
                  작품을 선호하다보니 온화한 분위기의 작품을                     음초대전'에 많았던 것도 실용인테리어 작품 특
                  즐겨한다. 우리가 사용하는 생활용품에 미적                     성을 살릴 수 있어서였다.

                  가치를 부여해 예술이 자연스럽게 생활과 접목
                  시킬 수 있는 작품에 매진하고 있는 이유를 알
                  게 한다.

                  얼마 전 (재)오산문화재단 문화공장오산에서
                  지역예술 활성화와 발전을 위해 오산지역 작가
                  들의 릴레이 초대전인 '이음초대전' 초대작가
                  전시를 8월 말에 마쳤다. 신 도예가의 초기 작
                  품 특성이 전통 도예에 매달렸다고 하면 지금
                                                              신동숙 도예가
                  은 실용성을 겸비한 인테리어 공예 작품 쪽으
                  로 외연을 넓히고 있다. '이음초대전'에 오산 시                 이번 전시에 라쿠가마로 구운 도자기가 많
                  민들이 보여준 따뜻한 시선은 신동숙 작가에게                    이 선보였다. 라쿠가마의 장점을 살려 라쿠가

                  던져준 선물이라고 생각했다.                             마 체험을 도자기 수업에 적극 활용해 볼 생각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마음에 드는 도자기를                     이다. 공간 확보만 되면 가마가 작아서 이동이
                  전시장에서 발견하는 것 또한 결국 삶 속에서                    편리하고 한 시간 정도 지나면 가마 속에서 자
                  예술을 접목하는 행위와도 같다고 보았다. 이                    신이 만든 완성품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살
                  번 전시가 도자기를 애호하는 실용파들에게 인                    려보고 싶은 것.

                  기 있는 전시공간이기도 했다.                            도자기 공부는 2006년 시작했으니 이제 10년
                  하고 싶은 작품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작품의                     되었다. 혼자가 된 후로 아이 둘을 키우면서 힘
                  모양과 형태는 다르지만 느낌이 같은 것을 추                    들 때 같이했던 동반자가 흙이었다. 친정 부모

                  구하는 편이다. 둥근 형태의 따뜻함이 묻어있                    님이 큰 사랑을 준 것 이상으로 자식에게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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