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7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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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VOL. 62  osan culture






               기 위해 재해석되었다. 이 과정에서 놀이의 구성이                 이것이 오산거북놀이의 특징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복잡해졌고, 재연하는 주체가 풍물패 위주로 되다                  가능성과 성과이다.
               보니 도리어 거북놀이에서 거북이 중심이 아닌 풍                  모든 것이 한번에 만족스러울 수 없는 것이다. 올해

               물이 중심이 되는 기형적 복원과 공연이 계속되고                  공연된 오산거북놀이는 위와 같은 소정이 성과와
               있는 것이다.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개선해야될 부분도 함께 나타
                                                           났다.
               오산거북놀이의 성과와 과제                              첫째 1년에 한번 공연하다보니 공연의 완성도가 떨
                                                           어졌다. 다른 지역은 모두 거북놀이보존회가 만들
               2016 독산성문화제에서는 2014년과 2015년 두 번
                                                           어져 1년 열두달 거북놀이의 보존과 발전에 대한 고
               에 걸쳐 재연된 거북놀이가 재해석되어 공연되었다.
                                                           민과 연구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오산에도 거북놀
               기존에 참여하던 금암동향우회와 외미건립농악에
                                                           이 보존회가 빨리 만들어져 오산거북놀이 발전의
               마당극에 일가견이 있는 극단 현장의 도움을 받아
                                                           초석이 되어야 한다.
               거북놀이에 마당극의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둘째 거북놀이패와 풍물패가 따로 있다보니 시간맞
               거북놀이는 원형이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마당에서
                                                           추기가 힘들었다. 올해는 수원시와 오산시가 문화교
               한바탕 노는 형태를 갖고 있다. 넓은 마당에서 공연
                                                           류를 하며 오산에서는 거북놀이가 수원에 가서 공
               하는 마당극과 유사한 부분이 많고, 원래 우리나라
                                                           연하고, 수원에서는 장용영 수위식을 오산에 와서
               전통놀이가 대부분 마당놀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
                                                           시연했다. 거북놀이를 수원에서 한번, 오산에서 한
               그래서 거북놀이와 마당극의 결합은 아주 자연스
                                                           번 공연한 것이다. 그러나 한번도 손발을 맞추지 못
               러운 일인지도 모른다.
                                                           해 정작 공연에서는 거북이의 동선이 제대로 나오
               기존에 재연했던 거북놀이는 배우의 대사라기 보다
                                                           지 않았다. 그리고 거북이 쓰러져 있는 위치가 객석
               거북애비의 즉흥적인 재담이 주를 이뤄도 대사가
                                                           과 너무 멀어 거북의 움직임이 관객에게 제대로 전
               많지 않아 대본이 필요없었다. 그러나 마당극과 결
                                                           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합하면서 극적인 요소를 갖춘 대본이 만들어졌다.
                                                           모든 일이 한번에 완벽하게 완성되지 않는다. 이번
               구성도 기본적인 거북놀이의 틀 속에서 관객과 소
                                                           에 부족한 부분을 고민하고 보완해서 다음에 할 때
               통하는 건립이 들어가고, 자연스럽게 관객이 참여
                                                           는 더 멋지게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하는 장면이 만들어졌다.
                                                           오산거북놀이는 다른 지역보다 늦게 출발했지만 그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객석에서 공연장 안으로 들어
                                                           가능성과 성과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우리가 지
               와 참여하고 함께 소통하는 우리 전통놀이의 특성
                                                           켜야할 거북놀이의 원형은 살리면서 오산만의 독특
               을 살려냈다. 박제화된 거북놀이에서 살아 숨쉬는
                                                           한 거북놀이로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오산거북놀이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가장 원형을
               갖추고 있으며 가장 관객과 소통하고 참여하는 거
               북놀이가 오산의 거북놀이로 거듭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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