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6 - 오산문화 6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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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사이야기
평택와야골거북놀이의 구성은 거북옷 만들어 입기 주가 아닌 큰 거북이 주가 된다.
→길놀이→문들어가기→우물돌기→터주빌기→정 이천이나 평택, 또한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갖고 있
지고사와 대청굿→마당놀이→거북뒷놀이 순으로 는 천안거북놀이보다 단순하다. 이유는 한마디로
총 일곱마당이다. 말해서 거북놀이의 원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거
북놀이는 추석날 저녁에 시작하여 한밤중까지 마
오산거북놀이 을의 집들을 거의 다 돌아야하는 놀이이기 때문에
오산거북놀이는 1980년대초까지 명백을 이어오던 단순하고 짧지 않으면 안되었다.
거북놀이가 사라진 후 2001년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원형을 갖고 있다는 또 다른 반증은 오산거북놀이
서 펴낸 <경기도세시풍속>과 2009년 오산시사편찬 에 등장하는 큰 거북이의 모양과 그 안에 들어가는
위원회에서 발간한 <오산시사>에만 기록되어 있었 사람 수에 있다.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 공연하는 거
다. 시민들에게서 잊혀진 거북놀이는 2013년 금암 북이가 진짜 거북 모양을 하고 있고, 거북이 안에 2
향우회에서 펴낸 <내고향금암동>에 다시 기록되며 명이 들어가는데 반해 오산거북은 모양을 길게 이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내고향금암동>은 세교지 엉처럼 만들고 그 안에 5~7명의 사람이 들어가서
구개발로 없어진 금암동에 살던 사람들이 고향을 놀았다. 구경하는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고 거북이
그리워하며 만든 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담은 책으 가 아니고 마치 용과 같다고 말했다고 한다.
로,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을 얻었다. 이 책에 다른 지역은 재현하면서 원래 만들던 거북 형태를
거북놀이가 자세하게 소개되었으며, 거북놀이가 경 버리고 진짜 거북 모양을 만들고 두 사람이 들어가
기남부와 충청 일부지역에서 행해진 놀이이다 보니 서 공연했던 것이다. 오산거북이 원형에 가깝다는
다른 지역 출신들에겐 처음보는 매우 흥미로운 놀 반증은 기록으로 남은 여주거북에서도 찾을 수 있
이였다. 다. 여주 거북의 모습은 오산거북과 거의 흡사한 모
2014년 독산성문화제에서 거북놀이가 첫 번째 재 습을 하고 있고, 그 안에 사람도 5~6명 들어간 것
연됐으며 이후 매년 독산성문화제에서 공연되고 있 으로 기록되어 있다.
다. 오산거북놀이는 <내고향금암동>에 실린 금암동 풍물이 주가 아닌 거북이 주가 되는 거북놀이가 오
거북놀이를 근간으로 하여 외미건립농악과 함께 재 산 거북놀이이다. 금암동거북놀이를 원형으로 하는
연되고 있다. 오산거북놀이는 사람이 5~7명이 들어가서 노는 큰
금암동거북놀이의 구조는 길놀이→샘굿→대청굿 거북을 중심으로 새끼거북과 풍물패로 이뤄져 있
→마당놀이 순으로 구성되어 있다. 다. 놀이때도 큰 거북을 중심으로 놀고 거북애비와
재담과 실갱이를 벌이며 해학적으로 공연된다. 이것
오산거북놀이의 특징 또한 다른 지역의 거북놀이와 다른 특징이다. 다른
금암동거북놀이의 특징은 다른 지역 거북놀이보다 지역은 오산보다 거북놀이를 재연하고 공연한 역사
원초적인 원형에 가깝다는 것이다. 그리고 풍물이 가 길지만 모든 지역의 거북놀이가 경연대회에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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