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39 - 오산시 지명과 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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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북서쪽 시룻말 근처에 6·25한국전쟁 이후에 피난민이 집단 거주하던 곳이
다. 이곳은 또 전쟁으로 소실된 오산초등학교의 임시교육장이기도 하였다.
■ 조상깨(숲)
조산(造山)깨에서 파생된 발음의 변성으로, 마을 앞에 있던 숲이었다. 지금은 시의
보호수인 팽나무가 있는 곳이다. 아주 오랜 옛날에 풍수지리에 의하여 서동 앞의
호랭이산의 뿌리가 벌음동을 찌르고 있는 형국이 남성의 성기처럼 생겼고 벌음동
마을은 여성의 음부를 닮아 마을의 아낙네들이 이 양기를 차단하기 위하여 인공적
으로 숲과 산을 조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음나무를 비롯한 가시가 많은 나
무를 심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음나무는 재앙을 예방한다고 하여 농촌 대문 위에
많이 걸어 놓고 있다. 그래서 지금도 이곳에는 팽나무 외에 음나무 10여 그루가 남
아 있다. 또한 벌음동 지명 유래에서 마을에 소리가 나면 주민들이 싸우거나 좋지
않은 일이 생겨 두레패(풍물)가 없다는 이야기는 근거 없는 말이라고 전한다. 실제
로 현재 마을에 풍물이 없지만, 광복 전까지는 마을에 두레가 있었고 20여 년 전
당시 마을 어른 중에 서연익씨와 서연설씨가 상쇄였으며, 농번기에는 농요와 함께
농악을 신명 나게 놀았고, 가꿀우물가에서 신명 나게 놀았다는 말이 전한다.
■ 초평들(들)
벌음동 앞쪽의 들부터 탑동까지의 들판을 부른 이름이다.
■ 수렁배미(들)
벌음동 앞쪽에 있는 저수답의 논으로 수렁이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괭이논(들)
저수답의 밑에 있던 논으로 지금은 서동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생겼으며, 지형이 괭
이(농기구 일종)처럼 생긴 데서 붙여진 이름이다.
■ 초평약수터(약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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