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98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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Ⅱ. 독산성 봉수에 대한 기록
독산성의 내부 시설물에 대해서는 『華城志』와 『水原郡邑誌』등에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지만 독
산성 봉수에 대해서는 『朝鮮王朝實錄』과 『承政院日記』, 『備邊司謄錄』에서만 확인된다. 따라서 이
번 장에서는 빈약하지만, 봉수에 대한 내용이 기록된 『朝鮮王朝實錄』과 『承政院日記』, 『備邊司謄
錄』를 검토해보고자 하며 각 문헌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朝鮮王朝實錄』肅宗實錄 5)
숙종16년(1690) 4월 23일
…(전략)…호조 참판 이의징이 말하기를,
“봉화를 삼가고 척후를 멀게 하는 것은 변사에 대비하는 장책인데, 수원은 경기의 중진인데도
봉수가 허술함을 면하지 못합니다. 양성의 괴태 봉수는 수원의 천주 봉수와 서로 응하고 천주
봉수는 남양의 염불 봉수와 서로 응하는데, 천주 봉수는 수원에서 거의 50리나 떨어져 있고 그
사이에 겹겹이 봉우리가 있어서 봉화를 올려 경급을 알리는 일이 있더라도 볼 수 없고, 반드시
봉군이 와서 알리기를 기다려서야 비로소 그 급한 일이 있는 것을 아니, 어찌 매우 근심스러운
일이 아니겠습니까? 본부에서 남으로 5리 떨어진 안에 독성산성이 있고 그 봉우리가 가장 높은
데, 연대를 설치하면 남으로 괴태 봉수에 응하고 서쪽으로 천주 봉수에 맞추어 삼남에서 경급을
알리는 일이 일각에 문득 이르므로, 50리 떨어진 곳에서 천주 봉수의 봉군이 와서 알리는 것을
기다려서야 비로소 경급을 아는 것보다 훨씬 낫기만 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하니, 임금이 독성에 연대를 더 설치하라고 명하였다.…(후략)…
5) 『朝鮮王朝實錄』肅宗實錄
숙종16년 4월 23일
…(전략)…戶曺參判李義徵曰: "謹烽火遠斥候, 乃備邊之長策也。 水原畿輔重鎭, 而烽燧未免踈漏。 陽城 槐台之烽, 相應於水原 天
柱之烽。 天柱之烽, 相應於南陽、念佛之烽。 而天柱之距水原, 幾五十里。 其間有重峰層嶂, 設有擧烽報警之事, 無由見之。 必待烽軍
來告然後, 始知其有緩急, 豈非可憂之甚乎? 本府南距五里之內, 有禿城山城, 而其峰最高。 若置烟臺, 則南應槐台, 西照天柱, 三
南報警之事, 一刻便至, 與其坐待五十里天柱烽軍之來告然後, 始知警急, 不啻相懸矣。" 上命禿城加設烟臺。…(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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