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1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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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여주고 있다. 7호 돌널무덤에서는 완형의 해무리굽 청자 완이 출토되었다. 6·8호 움무덤에
서는 다수의 동전이 출토되었는데 대체로 여러 시대에 걸쳐 있다. 종류를 살펴보면 개원통보(開
元通寶, 621~975년), 소성원보(紹聖元寶, 1094년), 원풍통보(元豊通寶, 1078~1085년), 정륭원
보(正隆元寶, 1158년) 등 수십여 종류에 이르는 동전이 각각 46, 48점이 부장되어 있었다. 이 외
에도 4호 돌널무덤에서 8점, 서쪽에 인접한 가장동 유적(서경문화재연구원) 5-1지점 2호 움무
덤에서도 8점이 출토되었다. 고려시대 동전과 함께 당, 송, 금나라의 동전이 다량 부장되어 있
으므로 국제 무역에 종사하였던 상인이었거나 각종 동전을 수집하였던 유력자로 추정되기도 한
다. 가장동 일대의 무덤은 만들어진 시기를 추정할 수 있는 청자 등을 통해 12세기 대에 조성된
것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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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삼미동 유적 에서는 봉분을 감싼 석렬이 설치된 움무덤이 조사되었다. 이를 통해 봉분이
직사각의 형태로 만들어졌던 것으로 보이며, 그 규모는 가장 긴 축이 약 5m 정도이고 움무덤
의 크기는 길이 약 2.3m이다. 먼저 묘자리를 굴토한 후 관 주변에 흙을 채워 무덤이 들어갈 자
리를 만든 후 안치하고, 매장한 후에는 단면 사다리꼴 형태의 봉분을 만든 다음 주변에 돌을 쌓
아 만든 것이다. 안장된 인물의 머리 쪽에는 도기 병과 항아리, 앵무새가 그려진 청자 대접, 국
화 문양이 상감된 청자 접시, 청동 수저 등이 출토되었다. 청자의 문양으로 보아 해당 무덤은
12~13세기 정도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았다.
그림 23. 외삼미동 유적 나지구 1호 움무덤(한백문화재연구원 2011)
27) 한백문화재연구원, 2011, 『오산 외삼미동 유적』
고려시대 오산의 유적과 유물 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