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6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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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무리(떼)는 사자무리, 늑대무리, 소떼, 새떼 등으로 쓰인다. 그래서 그 의미가 분명하게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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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다. 그런데 큰무리선착장 과 떼무리선착장 은 지금도 그 이름값을 톡톡히 한다. 무의도를
찾는 관광객이 매일 떼를 지어 큰 무리로 쏟아져 들어온다는 사실이다. 관광객의 성격은 낚시,
야영, 여행, 촬영, 피서, 등산객 등이다.
용유도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 큰무리선착장까지의 거리는 불과 500m이다. 엎드리면 코
닿을 거리다. 이곳을 무룡호가 매회 30분마다 관광객과 자동차를 한가득 싣고 왕복한다. 또한
떼무리선착장 밖으로는 매일 수백 척의 여객선과 화물선이 인천국제무역항을 들고난다. 필자는
큰무리선착장과 떼무리선착장의 이름이 고구려 광개토왕의 궁솔수군(躬率水軍) 작전에서 유래
하였다고 본다.
도 13. 큰무리선착장 도 14. 떼무리선착장
5) 용유도(龍遊島)에 왕산포(王山浦)와 마시안(馬示安)이 있다. 용(龍)이 놀던 섬이라니? 용
(龍)은 왕(王)을 가리킨다. 왕의 얼굴은 용안이고 왕의 자리는 용상이며 왕의 옷은 곤룡포다. 용
유도(龍遊島)의 왕산포는 ‘왕이 살았다’는 포구이고, 마시안은 ‘말을 보았다’는 해변이다. 어느
시대 어느 왕이었는지를 아는 이는 없다. 지금도 말 훈련장이 있어 조련사가 말을 타고 마시안
해변을 달리기도 한다. 필자는 고구려 광개토왕과 고구려 군사가 용유도의 왕산포와 마시안에
상륙하였다고 본다.
42) 큰무리선착장,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43) 떼무리선착장, 인천광역시 중구 무의동.
164 임종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