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65 - 오산문화총서 8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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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는 표현으로 본다.





















                도 11. 무의도                               도 12. 영종도




                 2) 무의도에 하나개해수욕장이 있다. 하나개해수욕장의 ‘하나 개’는 ‘큰 갯벌’을 의미한다. 썰
                물 때면 백사장 바깥으로 큰 개펄이 넓게 드러난다. 그래서 ‘하나 개’ 또는 ‘한 개’라는 이름이 붙
                었다.

                 충청남도 대전(大田)의 우리말 이름은 ‘한밭’이다. ‘큰 밭’이라는 의미이다. 또한 충청북도 청주
                시 사직동의 우리말 이름은 ‘한벌’이다. ‘큰 벌’이라는 의미이다.

                 하나개를 한자로 옮겨 쓰면 ‘하나(일) 벌(펄)’이 된다. 일펄(壹伐), 일발(壹拔)이다. 일팔성(壹
                八城)의 일팔(壹八)과 같은 소릿값이다.



                 3) 무의도 호룡곡산(虎龍谷山)에 국사봉(國師峰)이 있다. 국사(國師)는 국가 원수(元帥)를 일
                컫는다. 국군통수권을 가진 최고 통솔자를 의미한다. 유엔군사령관 맥아더 원수의 호칭과 같다.

                또 호룡곡산의 의미도 용호상박의 지명으로 볼 수 있다. 더 나아가 용과 호랑이 같은 고구려 군
                사가 머문 골짜기로 볼 수 있겠다. 국사봉에 오르면 인천국제공항과 인천광역시가 한눈에 들어
                온다.



                 4) 무의도에 두 개의 이름난 포구가 있다. 포구의 이름은 큰무리선착장과 떼무리선착장이다.
                그래서 섬의 이름이 ‘무리도’이었는데 ‘무리’를 한자로 옮겨 쓸 때 ‘무의’로 잘못 써서 ‘무의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우리말에 무리와 머리는 분명하게 구분된다. 머리(頭)는 들머리, 밭머리, 물머리 등으로 쓰이



                                                        광개토왕비문에 등장하는 모수성은 독산성일까?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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