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84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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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곶동(葛串洞)
평택군에서 1995년 4월 20일 자로 행정구역 변경에 의하여 오산시로 편입된 마을
로, 1899년에 발간된 『수원군읍지』에 의하면 청호면 갈곶리로 당시 청호면의 방
리 중에서 첫 번째 마을이었으나 1914년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청호, 고현 일부
를 병합하여 평택군 진위면 갈곶리로 불렸으며, 늦은 감은 있으나 원래대로 오산시
로 편입된 마을이 되어 다행스런 일이 되었다. 마을 지명에는 여러 가지의 설이 전
해지고 있다. 일설에는 지형이 곶(串)으로 되어 있어 갈곶, 갉지라고 하였다고도 하
고, 또한 일설에는 마을의 지형이 높은 산맥이 뿌리를 내리고 길게 뻗어나간 칡넝
쿨처럼 생긴 데서 칡갈(葛)자를 따서 갈곡(葛谷)이라 부르다 갈곶으로 되었다는 설
도 있다. 혹, 갈곶은 남쪽을 이르는 우리말 ‘갈’과 고개의 줄임말 ‘곶’이 합쳐진 말
이라고도 한다. 또한 일설에는 옛날 한 스님이 마을의 지형을 살펴보고 마을의 서
쪽에 있는 뇌머리산(잠두산)의 허리가 잘리거나 산의 머리 쪽을 갈가먹으면 마을이
가루가 되거나, 과부가 많이 생기거나 동네가 빈곤하게 된다는 말에서 연유하여 가
루→ 가릇→ 갈곶으로 변했다고 전하기도 하며, 그리고 마을의 생김새가 삼태기 형
태의 바깥쪽 모양이라 하여 재산을 모으면 마을을 떠나야지 그렇지 않으면 재물이
모두 새어 나간다는 이야기가 전하기도 한다.
뇌머리산(蠶頭山)(산)
갈곶동의 서쪽 경부선 철로가 지나는 곳에 위치한 야트막한 야산으로 산의 생김새
가 누에의 머리처럼 생긴데서 붙여진 이름으로 예전에는 갈곶동이 큰 마을이었으나
일제시대에 일인들이 산의 서쪽으로 경부선 철도를 부설하여 돌이 많은 서쪽 산부
리에 남포질을 하며 산을 자르게 되면서부터 마을의 운세가 다 되어 점점 작은 마
을이 되었다고 전하며 산은 크지 않으나 마을에서는 신성시하는 산이다.
한들(들)
마을의 서쪽으로 철길 건너기 전 들로 넓은 들이라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으로 가
물어도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황새포(포구)
현재 오산천의 오산시 경계에 있는 하구로 맑음터공원 인근 탑동대교 밑 오산천이
다. 옛날 겨울에도 황새가 날아와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한다. 한때는 포구의 역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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