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9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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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 밖 내달아 칠패 팔패 청파 배다리 너푸내 얼풋 건너 오야고개 바삐 넘어
동작이 월강하여 승방들 내달아 남태령 바삐 넘어 과천읍내 중화하고, 찬우물 자진
골 사그내 얼른 지나 지지대 하마하고 미륵당이 내려가니 포기정이 거기로다. 화성
을 다다라 북문 안 넌짓 들어 남문 밖 숙소하고, 이튿날 내달아 상류천 하류천 대
황교 비껴놓고, 떡전거리 중미고개 장개울 넘어가니 오미장터 거기로다. 청외를 얼른 지나 진
위읍내 새둑거리 소골지나 칠원소사 말을 몰아 애고다리 개평이 홍경이 지나가니
성환 술막 대자거리 웃비뚜리 아랫비뚜리 천안읍내 얼른 지나 삼거리 숙소하고 이
튿날 내달아 도넘피 바삐 넘어 굴머리 부처댕이 지나가니 김제역촌 거기로다. 신덕
평 구덕평 원터가 중화되고, 차령을 잠간 넘어 인주원 바라보고 팔풍정이 지나가니
관정역촌 거기로다. 활원 지나 모로원 장터 숙소하고 이튿날 내달아 일신지나 금강
건너 장거내 말을 몰아 높은 행길 바삐 지나, 소지 역말 기사원 널터 지나 경미역
에 숙소하고 풋개다리 건너서서 미구경 말을 몰아 사교장터에 가니 황하정이 지경
이라. 지애미고개 넘어 여산읍내 쑥고개 연봉정이 능개울 통새암 바삐지나, 삼례 긴
동 말을 몰아 숲정이 들어가니 전라감영 거기로다. 전주 경개 구경하자. 한벽당 만
화루 좋은 경처 잠간 보고, 남천교 건너가서 노고바위 태령 넘어서서 임실땅 지나
가니 남원이 지경이라.”
당시 한양에서 전국의 주요 지역으로 통하는 주도로가 9개 노선으로 나 있었는데,
남원 가는 길은 한양에서 통영 가는 제6로에 속했다. 통영 가는 노선은 충주, 상주,
성주, 함안, 진해로 가는 제5로가 있고 또 전주, 남원을 거쳐 운봉, 팔량치를 넘어
함양, 진주를 경유해 가는 제6로가 있었다.
『증보문헌비고』에 나와 있는 이 제6로의 남원까지의 노선은 이렇다.
“한양-동작나루-과천-갈산참-미륵당-유천-중저-청호역-진위-소사-성환역-천안-
김제역-덕평-차령-광정창-모로원-공주-경천역-노성-초포교-사고-은진-여산-탄현
-삼례역-전주-만마동-오원역-마치-오수역-율현-남원”
밀머리(마을)
밀머리는 현재 원2동으로 고속도로 인터체인지의 남쪽에서 오산롯데시네마(전 메
가박스영화관)가 있는 마을로 예전에 장마가 지면 오산에서 물난리를 피하여 사람
들이 많이 밀려와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이 있다. 한편 밀머리는 오랜 옛날에 배가
닿을 정도의 포구였으며 이곳으로 인천의 소금배까지 들어왔다는 선바위전설 이야
기도 전해지고 있는 마을이다.
오산역(기차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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