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8 - 오산시역사문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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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한  규정에  의하여  행정구역이  조정되어  당시  평택군  진위면  고현동,  청호동,  갈곶

                  동이  편입되었다.  오산역,  버스터미널  등이  있어  교통의  요지이며,  특히  1905년  오
                  산역이  영업을  시작하면서부터  오산뿐만  아니라  인접한  용인,  안성,  발안  등으로  통
                  하는  교통의  중심지였다.  한국전력공사  오산지점  외에  농협중앙회  오산화성지부를
                  비롯한  각  금융기관과  기업체가  밀집된  오산에서  경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이다.





                  ★원동(園洞)



                  당(堂)말(마을)



                    오산시에서  가장  동남쪽  끝에  있는  마을로  원1동이며  당촌이라고도  한다.  예전부
                  터  당집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당집은  남아  있지  않고  그  터만  존재한다.
                  청송  심씨가  대성을  이루며  살았던  당말은  일찍이  당집이  있어  매년  산제사를  드렸

                  기  때문에  인근  마을에서도  ‘당집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당말이라고  불렀다  한
                  다.


                  역(驛)말(마을)



                    원1동으로  역말은  역촌이라고도  하며  예전에  청호역이  있던  마을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은  경부고속도로가  지나면서  고속도로  너머(동쪽)에  있는  관계로  발
                  전이  더딘  지역이다.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등에  나타나는  기
                  록으로  보아  역말은  600년  이상  된  마을로  추정된다.  역이란  한양과  지방을  오가는
                  사람들이  쉬어갈  수  있는  숙박시설이나  말을  위한  마구간  등이  있던  곳으로  그  당

                  시에도  번화했던  곳이다.
                    현  오산시  역말  지역에  있었던  청호역은  삼남대로에서  동쪽으로  1km  이상  떨어진
                  작은  골짜기  입구에  있었으며,  당시  조선시대의  수원부의  타지역의  가천역과  화천
                  역도  삼남대로에서  각각  2km,  3km  이상  떨어져  있는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이에
                  대해서  일찍이  실학자인  유형원도  전국적으로  많은  역이  길옆에  있지  않고  길에서
                  떨어진  곳에  위치하여  도로의  운영에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러한

                  역촌은  19세기  후반  이후  그  기능을  대부분  상실하여  현재  그  형태나  구조를  파악
                  하기  어려우며,  지명  등을  통해  위치의  비정  정도가  가능할  뿐이다.
                    한편  『춘향전』에는  한양에서  남원  가는  여로(旅路),  이른바  노정기(路程記)가  두
                  번  나온다.  변학도가  남원부사로  부임하는  길이  그  하나이고,  이도령이  암행어사가

                  되어  내려가는  길이  다른  하나이다.  여기에도  청호역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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