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74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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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잡상을 보면 복원 당시에는 4군데의 처마에 위치하고 있었다. 그러나 1969년 촬영

               된 세마대를 보면 처마있던 잡상이 확인되지 않는데 이후 1976년과 1977년에 촬영된 사진을 보
               면 처마가 아닌 용마루 위로 옮겨져 있다. 그리고 1979년 당시 세마대 보수전 사진과 도면을 보
               면 잡상이 확인되지 않는다.

                이러한 잡상의 위치 변화는 보수에 의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잡상은 용마루
               가 아닌 처마에 설치되는 것이고 ‘세마일화’와 같이 회화가 아닌 기물이기에 지워버리는 행위로

               손쉽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잡상의 변화는 1957년에서 1969년 사이에 어떠한 연유로 처마에 있던 잡상이 원위치에서 탈
               락되게 되고 용마루로 옮겨지는데 이때 기존의 위치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용

               마루로 옮겨진 잡상은 1977년에서 1979년 보수가 진행되기 전에 탈락되어 소실되었거나 도난
               등으로 없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도판 12> ①1977년 세마대 전경, ②1977년 잡상, ④1979년 세마대 도면,
                                     ⑤1979년 세마대 현황사진(출처 : 오산시청, 국가기록원)

                세 번째로 현판을 보면 세마일화나 잡상과는 다르게 정확한 변화 시점과 사유를 알 수 있다.

               복원 당시 ‘洗馬䑓’ 현판의 배경은 흰색으로 이승만 대통령의 현판인 ‘洗馬坮’와는 다른 배경색



               72  이용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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