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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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을 했던 것이다. 지위소와 몇몇 공공시절을 제외하면 성내의 대부분은 천막으로 뒤덮혀 있었

                을 것이다.


                복장



                  군이나 왜군들도 지독한 겨울 추위에 고통을 받았다. 군사들이 입었던 무명으로 만든 군복

                위에 갑옷을 입었어도 추위에 떨어야 했다. 장수는 물론 병사들도 갑옷을 입고 투구를 썼다. 병
                사들은 솜을 넣은 버선을 신고 짚신을 신었다.



                천막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지휘소를 비롯해 중요한 시설은 건물이다. 성안에 있던 대부분 시설물

                은 천막이었을 것이다. 조선의 군사들도 야영생활에 익숙했다. 병사들은 익숙한 솜씨로 구덩이
                를 파고 기둥을 세우고 천막을 쳐서 생활할 공간을 마련했다. 이처럼 일반 병사들의 생활공간은
                천막으로 바람과 이슬을 막는 야영이 기본이다. 밥을 짓는 일을 가장 중요한 일과의 하나였다.

                명령에 따라 전진하고 후퇴하며 사격을 하는 좌작진퇴의 기본 훈련과 경계를 서는 병사를 제외
                하면 물을 긷고 땔감을 마련하는 일이 병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일과였다. 샘이 적고 수량이 부

                족했으니 산 아래로 내려가 항아리에 물을 길어 오는 일은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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