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09 - 오산학 연구 6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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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맺는말





                1. 거북놀이를 연희하는 청소년은 비류와 온조를 상징



                 경기도와 충청도에 전승하는 거북놀이에는 북방을 상징하는 현무(玄武=神龜)가 등장한다.

                거북놀이를 유희하는 주체는 10여 세의 청소년이다. 놀이 거북을 만드는 재료인 수숫잎은 고구
                려의 영토였던 만주 지방의 주요 밭작물이다.
                 아산, 직산, 평택, 오산거북놀이 사설에는 고구려의 근거지인 백두산과 압록강 그리고 서해상

                으로 남하한 고구려 세력의 흔적이 발견된다.
                 아산거북놀이는 아산이 고향인 수군 명장 이순신의 ‘거북선’에 연결된다. 거북을 만드는 수숫
                잎은 중국의 영화감독 장예모가 제작한 영화 ‘붉은 수수밭’에 연결된다.

                 아산만에 전승하는 거북놀이와 경기만에 전래하는 왕(왕모)에 관련한 지명은 고구려에서 남
                하한 비류와 온조, 소서노의 발자취에서 발생하였다고 정리한다.


                2. 용인 할미산성 설화의 마고할미는 소서노를 상징



                 용인 할미성대동굿은 할미산성 설화에 근거한다. 용인시와 용인문화원, 할미성대동굿 전수자
                유성관에 의하여 해마다 재현된다. 무속인 유성관은 할미성대동굿의 주체인 마고할미의 형상을
                깎아 모신다.

                 할미성대동굿은 백제 건국설화와 일치하는 모티브를 갖고 있다. 가뭄 9년으로 농사짓기 어려
                움과 고구려를 떠나 백제를 세우기 9년간의 어려움, 성 쌓기 내기에 실패하여 죽은 아들과 도읍

                세우기 내기에 실패하여 죽은 아들 비류, 남쪽과 북쪽의 두 성을 이어 쌓지 못한 아쉬움과 비류
                와 온조가 갈려 통합하지 못한 아쉬움, 죽어서 석성산(성주산)의 산신이 된 마고할미와 죽어서
                백제의 시조모가 된 소서노 등이 서로 깊은 연관성을 갖는 구조로 되어 있다.

                 용인 할미성대동굿의 마고선인을 백제의 시조모 소서노(召西奴)에 비정한다.


                3. 충청남도 직산읍 군서리가 하남 위례성



                 신라시대 경기도 평택시의 지명은 河八縣이었다. 고려시대 아산만에 위치한 조창의 이름은



                                                       오산거북놀이에 담긴 백제 건국 세력의 남하 흔적  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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