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0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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Ⅴ. 결론





                문화재청의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2014년부터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공모자

               료에 명시된 개념은 다음과 같다. “향교·서원 문화재 활용사업은 과거 선현의 덕을 기리고 인
               재를 양성하며 전통문화의 정체성을 담고 있던 향교·서원 문화재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인문

               정신문화를 현대적으로 계승·발전시키며, 선비들의 지혜와 삶을 융·복합적으로 체험하는 살
               아 숨쉬는 문화 사랑방”을 지향한다. 사업의 추진 목적으로는 활용이 최대의 보존이라는 새로운
               가치 정립과 문화재의 본래 가치와 진정성을 계승하고 현대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에 있으며 지

               역사회의 대표 문화재 활용 자원으로 육성, 자립적·지속적·체계적 활용체제 확립 및 지역경
               제 활성화가 목적임을 밝히고 있다. 이러한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영향으로 일반 시민들이 지
               역의 향교와 서원의 존재를 알게 되고 향교·서원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여 유교적 전

               통문화와 가치를 새롭게 인식할 수 있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보존을 위한 활용의 관점에서 문화재 활용정책의 경향과 지역문화재 향교·서
               원 활용사업의 사례 등을 살펴보고 오산시화성궐리사 활용의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궐리사의

               장소적 기반, 문화기술의 도입, 공동체 참여의 촉진을 위한 방법을 제안한 세부적인 내용은 다
               음과 같다.

                첫째, 오산시화성궐리사가 시민들에게 문화공간으로서 인식되어 문화재 향유에 대한 만족도
               를 높이는 방안으로 쾌적한 환경의 조성과 다양한 프로그램의 구성이 필요하다. 문화재 구역의
               보호는 주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는 것에서 출발하고 다음으로 유교문화의 현대적 해석과

               가치를 홍보·전파하여 활용의 수요기반을 확충해야 한다. 오산시화성궐리사의 성묘, 성상전,
               행단, 공자문화전시관, 인성학당, 은행나무, 향나무 등의 구성요소가 있는 장소성을 바탕으로

               역사적·예술적·경관적 가치를 전달하고 시민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어야 한다.
               오산시화성궐리사의 제사 공간은 공간의 특수성으로 인해 관람을 제한하더라도 행단과 성상전,
               공자문화전시관의 시설을 활용사업 공간으로 상시 개방하여 지역주민들이 오산시화성궐리사의

               존재와 의미를 알고 공자, 공서린, 정조 등 인물의 철학과 사상 등 무형의 가치를 담아 인문정신
               문화를 드러낸 프로그램으로 활성화하여 교육기능의 다변화를 추구해야 한다. 오산시화성궐리
               사에 있는 성상전과 성적도목판을 활용하여 공자의 국제적인 정체성을 부각시키는 것과 중국의

               곡부와 연결하여 유교문화권의 교류로 확장시켜 나가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둘째, 문화기술을 적용하여 디지털기반의 콘텐츠산업을 접목하는 방안으로 문화유산과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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