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오산문화총서 7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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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강원 동해시 용산서원 활용프로그램
Ⅳ. 오산시화성궐리사 활용의 방향성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궐리사는 충청남도 논산시의 노성궐리사와 경기도 오산시의 화성궐리
사 두 곳이다. 화성궐리사는 정조 16년(1792)에 창건 사액되었으며 향교와 달리 공자(孔子)를
단독으로 모시는 사당이다. 정조는 영조의 뒤를 이어 즉위(1776)하자마자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소인 수은묘(垂恩墓)를 정리하며 사당인 수은묘(垂恩廟)를 설치하고 수봉관(守奉官)을 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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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이어서 장헌(莊獻)이라는 시호를 올리며 수은묘를 영우원(永祐園)으로 격상시키고 사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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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모궁이라 개명하였다. 집권 초기에는 천원(遷園)을 시행하지 못하다가 즉위 13년(1789) 되
는 해에 영우원(현 융릉)을 화산(華山) 아래로 이전하였다. 최고의 명당으로 알려진 그 자리는
수원읍 관아가 있던 곳이어서 현륭원을 조성하면서 마을을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했는데 그곳
이 지금의 팔달산 아래에 자리한 화성행궁과 그 일대이다.
정조는 당쟁에 의한 당파 근절과 강력한 왕도정치의 실현을 위해 상왕(上王)으로 수원에 거주
26)
하여 백성을 위한 새로운 개혁정치를 하고자 하는 원대한 포부를 담아 수원화성을 건설하고
화성유수부로 승격시키고(1793년) 난 뒤, 화성궐리사를 영건하라는 하교를 내릴 때 공자의 후
손이 살았던 구정촌에 공자의 초상을 모신 사당이 있었음을 거론하면서 그 자리에 궐리사를 짓
24) 日省錄, 正祖 즉위년 3月 19日
25) 正祖實錄 卷1, 正祖 즉위년 3月 20日일
26) 김준혁, 2014, 조선 왕실기록을 기반으로 하는 수원화성의 문화콘텐츠 활성화, 인문콘텐츠 제34호,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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