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301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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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도당굿 전수교육조교
성명 출생연도 지정 연도 경력
악사. 피리 · 해금 등을 연주. 경기도 화성시 송산면 출생으로
할머니·외할머니 · 큰어머니 · 고모 등이 무녀인 무가출신으로 화성지역
세습무의 가계. 부친 장유순은 도당굿 악사로 활동했으며 오산의 화랭이
장영근 1945 2006
이용우와 내외종사촌. 증조할아버지 장점학(장성순으로도 불렸음)은 1910년대
방화준 · 이봉운 · 이종하(이용우 부친) 등과 경기재인청에서 활동했다고
알려짐
오진수 1947 2006 화랭이, 악사, 오수복의 조카
무녀. 오수복으로부터 무가와 춤 등 경기도도당굿 전수. 경기도도당굿 중
김경진 1967 2014
제석굿, 군웅굿 등 주요 굿거리 연행
변진섭 1969 2014 악사
경기도도당굿은 최근까지 부천 장말도당굿, 시흥 군자봉 성황제, 수원 평동 벌말도당굿, 수원
영동 거북산당도당굿 등이 꾸준히 연행되었으나 하나둘 전통이 끊어져 현재는 부천 장말도당굿
만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어쩌다 경기도도당굿이 연행되어도 서울식으로 행해지기도 해 경기
도도당굿이 변질되어 연행된다고 한다. 장말도당굿도 이제는 6~8시간 정도로 축소해 연행하
고 있어 화랭이들이 주도하는 원형의 경기도도당굿은 역사 속의 기록으로 남아 있을 뿐이다. 경
기도도당굿보존회 오진수 전수교육조교는 “이젠 아무도 도당굿을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 그나
마 배우러 왔던 사람들도 중도에 포기하기 일쑤다. 화랭이가 굿을 진행하는 내용과 사설을 책자
로 만들어 교육하는데 책값만 아까운 생각이 들 정도”라며 한숨을 내쉰다. 수백 년 이상 내려온
경기도도당굿은 화랭이, 무녀, 악사들이 만들어가는 굿이다. 그 중 화랭이는 경기도도당굿의 중
추다. 그러나 화랭이의 전승은 이용우·조한춘 사후, 그 빈자리를 악사들이 메우고 있지만 쉽게
채워지지 않는다.
경기도도당굿의 전승이 단절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도시화·산업화에 따른 마을공동체 붕
괴와 개인의 생태변화, 종교에 대한 의식변화, 직업으로서의 세습무 몰락 등을 들 수 있다. 경기
도도당굿은 그 지역의 정체성을 담고 있다. 지역의 정체성이란 경기도도당굿의 무가가 구비문
학으로서 우리의 신화를, 그 시대의 현장에서 보여지는 굿마당이 우리의 민속을, 굿 속의 장단
과 춤사위가 우리 지역 예술의 수준을 말해주는 것이다. 경기도도당굿의 복원은 단시일 내에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렇게 어려운 일만은 아니다. 다행히 1980년대의 경기도도당굿에 대한
활발한 연구 덕에 ‘마지막 화랭이’인 이용우의 굿 연행에 대한 문헌 자료와 영상 등이 남아 있다.
경기도도당굿의 현황 및 전승 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