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80 - 오산학 연구 4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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Ⅵ. 나가며
오산장은 오래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다. 수원의 수원장과 함께 큰 축을 이루는 수원 남부
의 큰 장이었다. 일찍이 교통이 발달하여 삼남대로의 청호역이 있던 곳이며, 이러한 지리적인
유리한 점은 오산이 경제적,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맞게 되는 계기로도 이용되어진다. 경
부고속도로가 개설될 때에도 톨게이트가 우선적으로 설치된 곳인데, 이러한 사정은 바로 배후
에 군사기지와 서해안 대외 교역의 큰 길목이었기 때문이다. 오산장이 문헌상 260여년이 넘는
시장으로 인식하고는 있으나, 실제로는 그 이전 오래전부터 장이 형성되어 있었을 것이다. 오산
의 농산물 생산량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고, 축산물 등도 수출을 할 정도로 생산량이 많았
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생산물의 대부분은 오산장에서 소비되었을 것이다. 현재도 오산장
은 경기 남부의 큰 장으로 장날이거나 주말이면 발 디딜 틈 없는 마켓기능을 넘어 관광형 형태
의 장으로 변해가고 있다. 역사적인 스토리가 풍부한 상권이어서 체험의 장소로도 환영받고 있
다. 또, 오산시 당국의 지원과 오산장 상인단체 등의 오산장 발전을 위한 노력이 가일층 더해짐
으로 해서 오산장의 앞날은 매우 밝다. 특히 젊은이들이 오산장 상권의 판매주체로 참여가 늘어
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창의적인 마켓 기법, 관광을 곁들인 역사스토리가 있는 시장, 예술
과 공연 등 문화가 숨 쉬는 상권으로의 확장, 상품 구입자를 위한 전문화 구역 구획 노력, 오산
시민은 물론 인근 지자체의 시민들도 오산장의 주 고객으로 하는 상품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오산장터(오산오매장터)의 재생사업이 끝나면, 오산장터와 오산오색시장이 함께 어우러지는 완
전한 형태의 오산장이 되어 지금보다 더욱 활성화되는 오산장의 면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변
화하는 소비자의 소비 인식을 반영하는 마케팅, 고객에 대한 친절, 정직한 상도의를 바탕으로
한 판매, 그리고 질서 있는 판매망 등을 두루 갖춘다면 오산장 미래는 탄탄한 번영을 이어가는
경기 남부의 최고 상설5일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 글은 2017 『경기향토사학 22집』에 발표된 글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278 남경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