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09 - 오산학 연구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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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 : 정월대보름/추석
- 추석에는 거북이를 수숫잎을 따서 만들었으며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얻어먹기 위하여,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을 얻어먹기 위하여 거북놀이를 했다.
· 서랑동 : 추석
- 수숫대 잎으로 어른 거북 큰 것 하나와 새끼거북 작은 것 하나를 만들어 집집마다 돌아다
니며 술과 음식을 얻어먹었다.
- 거북을 끌고 다니는 마부는 북하고 장구를 치면서 집집마다 축원을 해주었다.
·세교동(큰말) : 추석
- 수숫잎을 벗겨서 새끼를 꽈서 거북을 엮어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덕담도 하고 술과 음식
을 얻어먹으며 놀았다.
·세교동(건너말) : 추석
- 수수깡을 엮어 거북을 만들어 풍물을 치고 놀고 각 가정마다 다니면서 축원해 주고 복받
으라고 하면서 술과 음식을 얻어먹으며 논다.
· 세교동(오리골) : 추석
·양산동 : 추석
- 수숫잎을 엮어 두르고 위에도 쓰는 거(고깔모양)하고 끈을 새끼줄로 해서 앞에서 사람이
끌고 마을 집집마다 돌며 송편, 사탕 등을 얻어 먹었다.
·은계동 : 추석
·외삼미동 : 추석
- 짚으로 거북이 잔등에다 도랭이(도롱이 : 짚으로 만든 비옷)를 씌우고 어른이 데리고 마을
마다 돌면서 장구치고 북치고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또한 『경기도세시풍속』중에 갈곶동에서 거북놀이가 조사되었다.
『오산시사』에는 16곳의 마을이 조사되었고 『경기도세시풍속』에 조사된 갈곶동을 포함하여
17개 마을에서 거북놀이가 이어져온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필자의 조사에 의하면 지곶동, 가장동, 수청동, 청학동에서도 추석때 거북놀이를 했
던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에 조사된 17개 마을과 필자가 조사한 4개 마을을 합하면 전부 21개
마을에서 거북놀이가 전승되었던 것이다.
거북놀이의 고장 오산과 거북놀이의 계승방향 207